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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눈독 들이는 ‘지그재그’ 어떤 기업?

카카오가 눈독 들이는 ‘지그재그’ 어떤 기업?

등록 2021.04.09 15:07

김다이

  기자

여성 의류 쇼핑플랫폼 무신사 이어 차기 유니콘 꼽혀4000개 업체 입점 1020 세대 높은 브랜드 충성도

카카오가 눈독 들이는 ‘지그재그’ 어떤 기업? 기사의 사진

카카오가 국내 1위 여성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 인수를 추진한다. 1020 세대 층의 마니아 팬층을 보유한 지그재그는 애플리케이션 기반의 패션플랫폼으로 무신사의 뒤를 잇는 차기 유니콘으로 꼽히며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9일 IT·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여성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 인수를 진행중이며 협상 마무리 단계에 있다.

현재 크로키닷컴의 기업 가치는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형태는 카카오가 자회사를 설립하고, 자회사에서 지그재그를 합병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지그재그는 2015년 서정훈 대표가 설립한 여성 패션 플랫폼이다. 지그재그는 동대문 기반의 쇼핑몰과 패션 브랜드를 모바일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포털형 앱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지그재그는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서비스로 이용자의 취향에 맞게 제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로 인기를 끌었다. 현재 4000개 이상의 의류 업체들의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게 구성돼 있다.

지그재그는 1020세대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출시 1년 2개월 만에 이용자수 2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엔 월간 이용자(MAU) 300만 명, 누적 앱 다운로드 수 3000만 건을 넘어섰다. 올해 1분기 누적 주문 거래액은 2조6000억 원에 달한다.

지그재그의 연간 매출액은 2019년 기준 293억 원으로, 2016년 알토스벤처스에서 30억 원의 투자금을 받았고, 2017년에는 알토스벤처스와 스톤브릿지캐피탈로부터 70억 원을 추가로 투자받았다. 지난해에는 중소기업벤처부로부터 예비 유니콘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그재그는 2019년 자체 결제 시스템인 ‘Z결제’를 도입했다. Z결제는 각기 다른 쇼핑몰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아 한 번에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지난해 Z결제 이용자는 200만 명을 넘어섰다. Z결제는 5~6%의 수수료를 받고 있는데, 전체 거래액 중 80% 이상의 Z결제를 사용할 만큼 의존도가 높다. 편리하고 간편한 결제 시스템으로 접근성을 낮춰 충성고객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또한, 지그재그는 지난 3월 CJ대한통운과 협업해 온라인 쇼핑몰 자체 제작 상품을 밤 9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받을 수 있는 ‘제트온리(Z-Only)’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 CJ대한통운의 ‘e-풀필먼트 서비스’를 통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기 쇼핑몰 20여 곳과 함께 Z-Only 전용관에서만 만날 수 있는 차별화된 셀렉션을 구축했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라는 굳건한 고객을 유입할 수 있고 앱기반 커머스 역량 강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카카오에게는 지그재그가 매력적인 인수 대상이었을 것”이라며 “지그재그 역시 카카오를 만나 시너지를 내면서 제 2의 무신사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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