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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주주달래기’ 나선 금융지주···첫 중간배당 가능할까

금융 은행

‘주주달래기’ 나선 금융지주···첫 중간배당 가능할까

등록 2021.03.30 07:33

주현철

  기자

4대금융지주 중 하나금융 외 아직 중간배당 한적 없어정관 바꾸고 배당가능이익 확충···배당확대 적극검토 시사다양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 내놔···6월 규제종료 후 전망6월 이후 금융당국 개입 가능성 및 자본건전성 등 변수

4대 은행 사옥 전경. 사진=뉴스웨이DB4대 은행 사옥 전경. 사진=뉴스웨이DB

금융지주들이 하반기 추가 배당을 예고하고 나선 가운데 금융당국의 배당 자제 권고가 끝나는 6월말 이후 금융지주들이 실제 중간·분기배당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5∼26일 열린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들은 적극적인 주주 환원정책을 강조했다. 이는 금융지주들이 금융당국 요구를 수용해 배당성향을 20%선으로 낮추자 불만이 커진 주주들을 달래려는 의도로 보인다.

신한금융은 주주총회에서 분기배당의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지금까지 2회만 배당이 가능했던 것에서 매분기 말일 배당이 가능토록 변경돼 연간 최대 4회까지 배당을 할 수 있도록 바꾼 것이다.

특히 신한금융은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실질적으로 배당성향을 높이고 인수·합병(M&A) 등 새로운 투자를 통한 주가 부양으로 주식 가치를 끌어올리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우리금융도 자본준비금(별도재무제표 기준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이입시켜 4조원가량의 배당가능이익을 확충하는 안건을 주총에서 통과시켰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올해는 다양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B금융은 ‘배당성향 30%’ 의지를 재확인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배당성향 30%에) 접근해 나가겠다”며 “정관에 중간배당은 이미 허용돼 있다. 중간배당을 통해 분기별 또는 반기별로 안정적인 배당을 하겠다"고 전했다.

하나금융도 중간배당 등을 포함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승 하나금융 재무총괄 전무(CFO)는 주총에서 “중간배당과 기말배당을 포함해 주주가치가 지속해서 증대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분기 배당도 가능하도록 정관을 바꾼 신한금융은 여태까지 정관상 가능했던 중간배당도 한 적이 없었다. KB금융과 우리금융도 지주설립 당시 정관을 만들 때부터 중간배당이 가능하게 돼 있었으나 지금까지 중간배당을 한 적은 없었다.

이처럼 하나금융을 제외한 다른 금융사들은 그동안 중간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정관에 따라 중간배당이 가능했지만, 전체 배당성향을 점차 확대하면서 주주가치를 높이는 방향을 택했다.

하지만 올해 금융당국이 코로나19(COVID-19) 장기화 등을 이유로 배당성향을 일률 제한하면서 금융지주들이 중간배당 등 추가 배당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금융지주들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최대 실적을 내는 등 선방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당국이 ‘배당성향을 20% 선으로 낮추라’는 권고를 내려보내 일제히 배당성향을 축소한 바 있다.

금융당국이 실시한 스트레스 테스트(재무건전성 평가)에 유일하게 통과한 신한금융 한 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20% 이하 기준권고에 맞춰 배당을 결정했다. 전년보다 KB금융은 6%포인트, 하나금융도 5.8%포인트, 우리금융은 7.1%포인트 각각 낮아졌다. 신한금융도 2020년 결산 배당성향이 22.7%으로 전년보다 3.3%포인트 줄었다.

하지만 하반기 공격적인 배당이 실현될 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6월 이후 금융권 중간배당에 개입할 여지를 남겼기 때문이다. 은 위원장은 “6개월 후 은행의 자본 건전성을 보고 정상화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들의 자본적정성 및 실적이 양호한 상태를 이어가고 있는 상태라 배당제한 권고의 적용기간이 끝나는 6월 이후 배당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 “다만 6월 이후 당국이 어떤 결정을 할지는 두고봐야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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