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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코르 앰배서더, 韓 공략 박차···페어몬트 등 7개 호텔 연다

아코르 앰배서더, 韓 공략 박차···페어몬트 등 7개 호텔 연다

등록 2021.02.18 13:31

정혜인

  기자

비즈니스 그룹 고객 타깃으로 연회장 확대럭셔리 호텔 진입장벽 낮추는 프로모션 개발백화점과 연계한 마케팅 등으로 차별화 모색

왼쪽부터 빈센트 르레이(Vincent Lelay)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 부사장, 김기섭 파크원 호텔 매니지먼트 대표이사, 칼 가뇽(Carl Gagnon)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총지배인. 사진=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 제공왼쪽부터 빈센트 르레이(Vincent Lelay)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 부사장, 김기섭 파크원 호텔 매니지먼트 대표이사, 칼 가뇽(Carl Gagnon)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총지배인. 사진=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 제공

글로벌 호텔 기업 아코르의 럭셔리 호텔 브랜드 ‘페어몬트’가 한국에 처음으로 상륙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내 관광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글로벌 럭셔리 호텔이 신규 오픈하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는 2025년까지 페어몬트를 포함한 4개 호텔을 열고 한국 관광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는 오는 24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공식 개관을 앞두고 1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여의도의 새 랜드마크인 파크원(Parc.1) 단지 내에 문을 연다. 지하철 5, 9호선과 함께 서울 최대 규모 백화점인 현대백화점의 ‘더현대 서울’, 파크원 오피스타워, IFC 등과 연결돼 있다.

페어몬트는 세계 2위 호텔기업 아코르의 페어몬트 호텔&리조트가 운영하는 럭셔리 호텔 브랜드다. 페어몬트 브랜드가 한국에 론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나, 인기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인 캐나다 퀘백의 페어몬트 르 샤또 프롱트낙 호텔(Fairmont Le Chateau Frontenac)을 통해 친숙한 브랜드이기도 하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정식 개관 전 인기 드라마 ‘펜트하우스’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탔다.

샤론 코헨 페어몬트 호텔&리조트 부사장은 페어몬트를 선보일 새 지역으로 서울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때는 그 시장이 국내와 해외에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지, 비즈니스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인지, 지역 사회의 중심지에 자리 잡고 있는지, 큰 이벤트와 기념비적인 일들을 함께할 수 있는지를 살펴본다”며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앞서 말씀드린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섭 파크원 호텔매니지먼트 대표는 페어몬트 브랜드를 도입하게 된 이유에 대해 “1907년부터 이어온 유서 깊은 전통과 서비스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고 현지의 특색을 살린 인테리어, 새로운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섬세한 대 고객 서비스가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화 된 경쟁력”이라고 소개했다. 또 “국내 처음 선보이는 럭셔리 브랜드이면서도 드라마 ‘도깨비’에서 소개된 브랜드로 이미 국내 고객들에게 많이 친숙하다는 점 등이 페어몬트 브랜드를 선택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여의도에 위치한 만큼 기업 임원이나 출장 여행객 등 현지 비즈니스 고객들을 중요 타깃 고객으로 보고 있다. 이를 고려해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의 레스토랑과 바는 프라이빗 다이닝 룸을 갖춰 안락한 비즈니스 식사 및 미팅이 가능하도록 했다. 갤러리 7은 전체 층을 중·소규모 회의와 친목모임을 위해 구성한 이벤트 전용 공간으로 운영한다.

이외에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일반 고객과 여의도 지역 직장인, 아티스트 등도 공략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와 패키지 상품을 출시한다는 구상이다.

칼 가뇽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총지배인은 “럭셔리 호텔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여의도에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새로운 개념의 주중 호텔 스테이를 중심으로 유연하고 매력적인 상품들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투숙객들이 시간 제한 없이 필요한 시간에 체크인 하고 체크아웃 할 수 있는 ‘30시간 스테이 패키지’가 대표적이다.

특히 오는 26일 오픈하는 서울 최대 백화점 ‘더현대 서울’과의 시너지에도 집중한다. 더현대 서울은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과 같은 파크원에 들어선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투숙객과 방문객들은 더현대 서울과 연결된 통로를 이용해 쇼핑을 즐길 수 있다.

김 대표는 “단지 내 오피스 타워 1, 2와 서울 최대 규모 백화점인 더현대 서울 과의 시너지는 고객들에게 원스톱 숙박과 쇼핑을 즐기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여의도의 라이프 스타일을 변화시킬 것”이라며 “파크원 오피스타워 입주사 및 이용객에게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한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나아가서는 여의도 인근 상권의 부활과 활성화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내 관광시장이 위축돼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낙관적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김 대표는 “당분간 호텔뿐만 아니라 항공사, 여행사 등 관광 사업의 전망이 밝지는 않다”며 “최근 관광 형태의 변화로 인해 호텔은 더 이상 휴가나 비즈니스를 위해서만 머무르는 공간이 아니라 일상에서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공간이자 라이프스타일 그 자체로 변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경험이 필요할 때 호텔만의 고유한 문화와 가치로 고객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호텔이 앞으로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코로나 바이러스가 물러간 이후에 한국은 청정지역으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관광지로 부상할 것이고 그때를 대비해서 우리는 지금부터 준비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빈센트 르레이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 부사장은 “장기적으로 호텔 산업의 전망을 밝고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며 “한국관광공사의 최근 연구 발표에 따르면 한국 여행자들의 여행에 대한 열정이 높고 새로운 여행지에서의 한 달 살기 또는 호텔에서의 재택근무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여행에도 관심이 많다고 하는데 이러한 연구가 관광업에 대한 자신감을 준다”고 했다.

이에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는 이번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을 포함한 7개의 호텔을 국내에서 2025년까지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 이어 아코르의 첫 번째 제주도 호텔인 머큐어 앰배서더 제주를 올해 중순에 오픈할 예정이다. 이어 올 하반기에는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서비스드 레지던스의 오픈과 내년 서울 마포에 첫 번째 엠갤러리 브랜드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인천공항, 머큐어 앰배서더 평택, 머큐어 앰배서더 목포의 신규 계약도 체결했다. 평택, 목포 역시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가 처음으로 진출하는 지역이다. 신규 호텔을 포함하면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는 2025년까지 국내 10개 여행지에서 33개의 호텔을 운영하게 된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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