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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침대사업 본격 드라이브···업계 1위 ‘에이스·시몬스’ 긴장

코웨이, 침대사업 본격 드라이브···업계 1위 ‘에이스·시몬스’ 긴장

등록 2021.02.17 17:47

변상이

  기자

매트리스 매출 업계 1,2위 에이스·시몬스 턱밑까지 추격 인수업체 기술력·위생관리 시너지 기대 시장 1위 목표

사진=코웨이사진=코웨이

코웨이가 주력 사업인 ‘정수기’ 렌털을 넘어 이제 ‘침대’ 시장을 넘보고 있다. 앞서 코웨이는 2010년대부터 선제적으로 매트리스 렌털 서비스를 선보이며 관련 매출 규모를 키워왔다. 그러나 에이스·시몬스 등 침대 전문업체들의 공세에 크게 주목받지 못하면서 ‘코웨이=매트리스’ 인지도를 높이는 데는 무리가 있었다. 이에 코웨이는 침대 전문 제조회사 인수를 결정하면서 본격적으로 매트리스 사업 규모를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웨이는 가구류 제조회사인 아이오베드의 주식 100%를 430억 원에 인수한다. 아이오베드는 2007년 설립된 매트리스, 침대, 가구, 침구 도소매 등을 하는 업체다. 2019년 기준 매출액은 428억원 수준이다. 아이오베드는 미국 글로벌 매트리스 전문기업 킹코일, 캐나다의 레스토닉 캐나다, 영국 밀부룩과 파트너십을 통해 북미 시장과 영국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코웨이는 전문 침대 제조업체를 통해 메트리스 연구개발은 물론, 기존 메트리스 사업과의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국내 침대업계는 가족회사인 에이스·시몬스가 양대 산맥으로 꼽힌다. 두 회사의 침대 시장 점유율 합계는 50%를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코웨이가 이번 인수로 침대 전문회사인 두 회사를 제치고 선두권을 빠르게 장악할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코웨이는 지난 2011년 메트리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당시 코웨이는 매트리스 일시불 구매가 아닌 국내 최초로 매트리스 렌탈방식을 도입했고 청소 및 살균 등의 주기적인 관리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여기에 지난해에는 토퍼를 교체해주는 ‘슬립매칭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매트리스 사업 확대에 속도를 높였다.

그간 코웨이의 매트리스 사업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지난해 1~3분기 코웨이의 매트리스 렌털 누적 매출액은 1799억원으로 전년 동기(1350억원) 대비 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트리스 렌털 계정 수는 63만2000개를 기록해 전년도 계정 수(56만4000개)를 돌파했다. 코웨이의 전체 렌털 사업 중 메트리스의 신장률은 정수기 사업 성장세를 앞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추세는 오랜기간 국내 침대 시장을 장악해온 에이스·시몬스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풀이된다. 에이스와 시몬스 두 회사는 가족 회사로 사실상 안유수 에이스 창업주 오너 일가가 독점하고 있는 구조다. 두 회사의 매출액은 약 2000억 원 규모로 코웨이 역시 매트리스 사업부문에서만 20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코웨이 매트리스 사업부문은 2017년 1656억 원, 2018년 1829억 원에 이어 2019년 197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왔다. 이는 업계 2위인 시몬스의 매출 턱밑까지 추격한 셈이다. 지난해 매트리스 사업 매출액은 2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이번 아이오베드 인수로 사실상 에이스와 시몬스의 규모를 거의 다 따라잡았다는 의미기도 하다.

특히 지난해부터 계속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생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지속성장도 점쳐지고 있다. 코웨이는 아이오베드의 기술력과 자사의 강점인 ‘위생 관리’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매트리스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코웨이 매트리스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은 30% 수준인 가운데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매트리스 관리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며 “이번 아이오베드 인수로 메트리스 제조기술 내재화 강화로 사업 경쟁력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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