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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병원, 국내 코로나19 초기 확진자 10% 무증상 外

[고대의료원] 구로병원, 국내 코로나19 초기 확진자 10% 무증상 外

등록 2020.04.13 10:39

안성렬

  기자

한국 코로나19 연구 세계 최고 국제학술지에 실려40%만 발열, 기침·인후통 없는 환자도 비전형적 증상이 방역 허점 파고들어

(좌측부터)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송준영, 정희진, 김우주 교수(좌측부터)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송준영, 정희진, 김우주 교수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송준영, 정희진, 김우주 교수 연구팀이 국내에서 초기에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의 10%에서 ‘무증상’을 확인했으며 이것이 조기 방역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분야 세계 최고 권위 국제학술지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NEJM)’에 지난 7일 발표됐다. 한국인 연구팀의 코로나 관련 논문이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인 NEJM에 실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이 코로나19 국내 초기 확진자 28명을 분석한 결과 3명은 무증상 감염자였으며 이들은 감염된 본인도 증상을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증상이 없었다. 또한 28명 환자들의 증상을 분석한 결과 일반적인 호흡기질환과는 다른 다양한 증상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방역이 어렵다고 분석했다.

국내 발생 초기에 제시됐던 코로나19의 증상은 발열, 기침, 인후통이었으나 28명 중 20명에서만 이들 증상이 나타났다. 20명 중 8명(40%)에서만 초기에 발열이 있었으며 기침이나 인후통 등의 호흡기증상이 없는 환자도 있었다. 또한 일부에서는 가벼운 기침 증상만 나타났으나 반대로 심한 인후통을 호소하는 환자도 있었다.

논문의 제1저자인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송준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19가 다른 호흡기 감염질환과 증상이 유사해 임상적으로 감별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증상 발현 시점 자체가 모호해 일선 병원에서의 조기 진단이 어려운 특징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크다”고 말했다.

정희진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무증상 전파는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며 “무증상 상태에서도 타인을 전염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비전형적인 초기 임상적 특성이 방역을 어렵게 하는 대표적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김우주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무증상 또는 경증 상태에서도 은밀하게 타인을 전염시키는 ‘스텔스 바이러스’라고 볼 수 있다”며 “무증상 상태에서 어느 정도의 전파력을 갖고 있는지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며 이러한 특성을 주시하고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대 안암 권준교 교수팀, 지역경제수준과 심혈관질환 위험의 상관관계 규명
국내 100만명 5년간 빅데이터 연구결과거주지역 경제수준이 심혈관질환에 영향

권준교 교수권준교 교수

심혈관질환이 개인의 경제수준과 관련이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었는데 국내 지역간의 차이를 비교한 연구는 없었다. 그런데 최근 지역의 경제수준 또한 심혈관질환 발생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이식혈관외과 권준교 교수팀(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이식혈관외과 권준교 교수, 서울아산병원 혈관외과 한영진 교수, 고려대학교 의학통계학교실 최지미 연구원)의 연구결과, 지역간 경제수준에 따라 심혈관질환 발생률의 차이가 있으며 경제수준이 낮은지역에 거주할 수록 위험도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전국 각 지역을 2009년 지역내총생산(GRDP)에 따라 인구수를 기준으로 3단계로 분류했다. 상위그룹에 속하는 지역은 울산광역시, 충청남도, 전라남도, 경상북도, 서울특별시, 충청북도, 경기도며, 중간지역은 인천광역시, 강원도, 전라북도다. 상대적으로 낮은경제수준의 지역은 제주특별자치도, 부산광역시, 대전광역시, 광주광역시, 대구광역시 등으로 구분했다.

연구팀은 2002년부터 2009년까지 국가검진을 받은 10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심혈관질환을 새로 진단받은 356,126명을 분석한 결과 거주지역의 경제수준에 따라 질환의 발생 위험도가 다르다는것을 밝혔다.

지역내총생산이 높은지역과 보통지역에서의 차이는 없었으나 지역내총생산이 높은 지역에 비해 낮은지역에서의 심혈관질환 위험이 16% 높은 것을 확인하여 지역경제수준과 심혈관질환 발생위험의 상관관계를 규명한 것이다.

권준교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개인의 예방노력 뿐 아니라 지역내에서 정책적으로 심혈관질환에 대한 예방활동이 체계화 돼야 함을 시사한다. 권 교수는 “심혈관 질환은 생명을 위협하며 치명적인 예후를 불러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각별한 예방활동이 중요하다”며 “국가적인 차원의 일괄적 예방활동 계획 뿐 아니라 지역 특화된 정책을 통해 더욱 체계적인 예방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연구 'Community-level socioeconomic inequality in the incidence of ischemic heart disease: a nationwide cohort study'는 국제학술지 BMC Cardiovascular Disorders에 게재되며 학계의 관심을 모았다.

뉴스웨이 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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