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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돌파구 찾은 삼양식품, 라면 수출 ‘훨훨’

해외서 돌파구 찾은 삼양식품, 라면 수출 ‘훨훨’

등록 2019.08.30 15:34

수정 2019.08.30 17:33

천진영

  기자

전체 매출 중 라면 비중 89.5%2분기 역전, 내수보다 수출 165억원 많아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지역 성장폭 확대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삼양식품의 라면 수출 규모가 처음으로 내수를 앞질렀다. 일등공신 불닭브랜드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끌어온 만큼 글로벌 라면시장 공략에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541억원, 3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16.4% 성장했다. 같은 기간 반기순이익은 14.9% 늘어난 29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비중의 89.5%를 차지하는 면 품목은 2275억원을 기록했다. 수출 규모는 지난 상반기(1042억원)보다 14.0% 늘어난 1188억원이다. 반면 내수의 경우 1087억원으로 지난 상반기(1298억원)보다 16.2% 감소했다.

면 품목의 수출이 내수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내수 매출액이 수출 매출액보다 64억원 많았다. 2분기에는 역전되면서 수출 매출액이 165억원 더 높게 나타났다. 상반기 누적 면 품목의 수출 비중은 52.2%다.

삼양식품 수출의 일등공신인 불닭브랜드가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2012년 일본, 독일, 뉴질랜드 등 3개국으로 해외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으며 현재 미주, 유럽, 아시아 등 76개국에 진출하고 있다. 당시 1억원에 못 미쳤던 불닭브랜드 매출 규모는 2017년 1796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내수 판매를 앞질렀다. 올해 상반기 기준 1000억원으로 전체 해외 매출 비중의 80%를 차지한다.

주요 수출국 중에서도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상승폭이 컸다. 새 중국 총판인 유베이와 협력하면서 기존 중국 연안에 치중해 있던 유통망이 중국 내륙으로도 확대된 점이 반영됐다. 더욱이 왕이카오라, 샤오홍슈 등 온라인몰 입점으로 채널 다변화를 추진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무이 할랄 인증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현지 대형 유통사와 판매 계약을 체결한 베트남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작년 2분기 중국향 수출 기저 부담에도 베트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 성장했다. 영국 62%, 인도네시아 43%, 미주 11% 순이다.

올해 초 일본에 설립한 판매법인 ‘삼양 재팬’은 일본 후생선으로부터 품목 등록 절차를 진행하는 중이다. 현재까지 발생한 실적은 없으며, 등록 완료 시 지난해 수출 실적인 35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는 법인 설립 이전과 같이 수출을 통해 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지 불닭볶음면 판매가 본격화 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본 수출은 연평균 138% 성장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에서 안정적인 매출 실적으로 올해 수출 부문에서는 지난해 대비 20% 이상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올해 사상 최초로 5000억원 매출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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