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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韓기업 투자확대 요청에···재계 ‘고민’

트럼프, 韓기업 투자확대 요청에···재계 ‘고민’

등록 2019.06.30 16:31

김정훈

  기자

롯데·CJ 투자의향 밝혀주요 그룹 추가 계획 내놓을지 ‘촉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전 경제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미국 투자에 적극 나서달라고 말했다. 사진=YTN 뉴스 화면 캡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전 경제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미국 투자에 적극 나서달라고 말했다. 사진=YTN 뉴스 화면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주요 대기업들을 만나 “대미 투자를 늘려달라”고 요청한 것과 관련, 재계에서는 고무적인 평가와 함께 다소 부담스럽다는 반응이 엇갈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업 총수들을 만나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에 대해 감사의 뜻을 거듭 밝힌 데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회동 시간이 약 30분에 불과했고 참석한 기업인들과 실질적인 ‘소통’이 전혀 없었던 만큼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간담회가 열린 그랜드하얏트 호텔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권영수 LG그룹 부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이른 시간부터 현장에 집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취임 후 2년 반 만에 미국 경제는 어느 때보다 굳건하고 성장했다”며 “대미 투자에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롯데케미칼이 북미 지역에 31억 달러(약 3조5000억원)을 투자해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한 데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롯데를 향해 공개적인 찬사를 보낸 것은 한국 기업들의 투자 유치를 위한 포석이란 해석이다.

롯데, CJ 등 일부 그룹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직후 투자의향을 밝혔다.

신동빈 회장은 “추가적인 대미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며 “(호텔, 리조트, 관광 등) 몇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지난달 13일 국내 재계 총수 가운데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면담을 가진 바 있다.

손경식 CJ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미국 식품, 유통 사업에 추가로 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며 “미국 동부와 서부 지역에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그룹 측은 곧바로 “10억 달러 대미투자 계획이 세워진 것은 아니다”라는 공식입장을 냈다.

삼성전자, 현대차, SK, LG 등은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미국 내 지속적인 투자 필요성에는 의견을 같이 했다는 게 재계 평가다.

재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투자 요청이 있었던 만큼 주요 기업들이 추가적인 투자 계획을 내놓을 것”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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