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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맞은 롯데칠성, ‘사이다·펩시’가 성장세 이끈다

성수기 맞은 롯데칠성, ‘사이다·펩시’가 성장세 이끈다

등록 2019.05.22 18:23

천진영

  기자

1분기 영업익 193억원, 123.7%↑탄산·커피 음료 부문 성장세 견인배달음식 수요 늘면서 보완재 역할음용 트렌드 변화 대응도 긍정적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맞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최근 배달음식 서비스 확대로 탄산음료의 신규 수요가 창출되면서 음료 부문 성장세는 더욱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749억원, 19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0%, 123.7% 성장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1억원으로 지난해 19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음료 사업에서 매출액 3788억원, 영업이익 253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6%, 18.1% 늘었다. 주류 사업의 경우 매출액은 7.8% 증가한 1986억원, 영업손실은 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음료 카테고리 전반적으로 매출이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실제 탄산음료 매출은 전년 대비 5% 성장했으며, 커피와 생수는 각각 10%, 탄산수 13%, 주스 2% 늘었다.

주요 품목별 매출액은 △탄산음료(1601억원) △주스(544억원) △커피(554억원) △다류(89억원) △먹는샘물(489억원) △기타음료(284억원) △주류(1986억원) △기타(36억원) 등이다.

특히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탄산음료 부문이 소비자 접점을 늘려가는 추세다. 전체 매출의 약 29%를 차지하고 있으며, 탄산수(2%)까지 포함하면 31% 수준이다.

이 같은 성장세는 배달음식 수요 증가와 함께 이들 메뉴의 보완재로 탄산음료를 소비하는 고객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이용률이 점차 확대되면서 배달음식 시장의 성장세는 더욱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본격적인 성수기 시즌인만큼 계절적 요인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년간 국내 음료 시장 연평균 성장률은 5.8% 수준이다. 매년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는 데다 신규 수요 창출 효과 등으로 올해 탄산음료 시장 성장률은 6~7% 수준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음용 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한 점도 성장세에 기인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칠성음료는 2016년부터 어린이 및 여성 소비자를 타깃으로 용량을 줄인 제품을 선보였으며, 소용량 제품에 대한 소비자 욕구가 증가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 지난해 기준 160ml 용량의 초미니 탄산음료 ‘칠성사이다 미니’와 ‘펩시콜라 미니’ 판매량은 각각 230만캔, 150만캔으로 전년 대비 약 200%씩 증가했다. 올해 4월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300%, 150% 증가했다.

생수 소용량 제품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아이시스8.0’ 200 및 300ml 제품은 지난해 17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45% 증가하며 전체 매출 성장률 대비 2배가 넘는 성과다. 트레비 300ml 용량의 매출 비중은 2017년 11%에서 지난해 18%, 올해(1~4월)는 22%로 늘었다.

롯데칠성음료는 소용량 제품의 성장 요인으로 △개봉 후 신선한 상태로 한번에 마실 수 있는 알맞은 용량 △편리한 휴대성 △1인가구 증가로 인한 소비 트렌드 변화 △남기지 않아 낭비가 적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등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배달음식 채널 비중 확대로 탄산음료 매출 성장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국내 탄산음료 시장 성장의 최대 수혜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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