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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앵커, ‘장자연 사건 실명’ 무리한 요구에 윤지오 “책임져 줄 수 있나”

왕종명 앵커, ‘장자연 사건 실명’ 무리한 요구에 윤지오 “책임져 줄 수 있나”

등록 2019.03.19 11:04

김선민

  기자

왕종명 앵커, 장자연 사건 실명 요청 무리한 요구에 윤지오 “책임져 줄 수 있나” / 사진=MBC 뉴스데스크왕종명 앵커, 장자연 사건 실명 요청 무리한 요구에 윤지오 “책임져 줄 수 있나” / 사진=MBC 뉴스데스크

MBC '뉴스데스크' 왕종명 앵커가 배우 윤지오에게 생방송 중 실명 공개 등 무리한 요구를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윤지오가 출연해 故 장자연 사건에 대해 왕종명 앵커와 인터뷰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왕종명 앵커는 윤지오에게 전직 조선일보 기자의 재판에 증인으로 섰던 것을 언급하며 "술자리 추행 현장에 다른 연예인이 있다고 들었다. 그 연예인이 누구인지 말할 수 있냐"고 질문했다.

이에 윤지오는 "아시다시피 전 지난 10년 동안 일관되게 진술을 해오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미행에 시달리고, 몰래 수차례 이사를 한 적도 있고, 결국엔 해외로 도피하다시피 갈 수밖에 없었던 정황들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에서 귀국을 하기 전에도 한 언론사에서 저의 행방을 묻기도 했고, 오기 전에 교통사고가 두 차례도 있었다"며 "여러 가지 상황상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말씀을 드리지 않는 것은 앞으로 장시간을 대비한 싸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지오는 "그 분들을 보호하고 싶은 차원에서 말씀을 드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명예훼손으로 그분들이 고소를 하면 저는 더 이상 증언자 내지는 목격자가 아닌 피의자 신분으로 그들에게 배상을 해야 한다"며 "그분들에게 단 1원도 쓰고 싶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왕종명 앵커는 거듭 "장자연씨 죽음의 진실에 더 다가서기 위해서 이렇게 용기를 내셨다면 검찰 진상조사단에 얘기하는 것과 또 이렇게 라이브 뉴스에서 언급하시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이라며 "이런 생방송에서 밝히는 게 어쩌면 더 진실에 다가설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보여진다"고 했다.

결국 윤지오는 왕종명 앵커에게 "제가 발설하면 책임져 줄 수 있느냐"라고 물었고, 왕종명 앵커는 "저희 가요? 이 안에서 하는 것이라면 어떻게든지"라며 말을 흐렸다. 이에 윤지오는 이를 듣고는 "안에서 하는 것은 단지 몇 분이고 저는 그 이후 살아가야 하는데 살아가는 것조차 어려움이 따른다. 검찰과 경찰이 밝혀야할 부분이 맞다. 저는 증언자로서 말씀드릴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고 쐐기를 박았다.

이날 방송 이후 MBC 시청자 게시판에는 왕종명 앵커를 향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다수의 시청자들은 왕종명 앵커의 진행에 대해 "증인으로 나선 윤지오의 입장을 배려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윤지오는 故 장자연의 성추행을 목격한 증인으로 故 장자연 사망 10주기에 맞춰 자신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며 장자연 사건의 진실을 알리기 위한 행동을 벌이고 있다. 최근 '13번째 증언'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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