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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부회장 “르노삼성, 수출물량 확보가 생존과 직결”

르노 부회장 “르노삼성, 수출물량 확보가 생존과 직결”

등록 2019.02.22 11:45

김정훈

  기자

“생산비용 오르면 경쟁력 상실”조속한 노사 임단협 합의 당부

르노그룹 제조·공급 총괄 호세 빈센트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이 지난 21일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을 방문해 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르노그룹 제조·공급 총괄 호세 빈센트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이 지난 21일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을 방문해 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르노그룹의 제조공급 총괄 부회장은 “부산공장처럼 전체 생산물량 중 수출 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하는 공장들은 수출물량 확보 여부가 생존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22일 르노삼성자동차에 따르면 로스 모조스 부회장은 지난 21일 부산공장을 방문해 이같이 언급하며 르노삼성 상황에 대해 임직원들에게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부산으로 이동해 다음달 오전 8시부터 약 10시간 가량 부산공장에 머물며 생산 현장의 주요 사항들을 점검했다. 또 부산공장 내 조립, 차체, 도장, 파워트레인 등 각 공장의 세부공정 별 현장 책임자 및 중간 관리자들과의 간담회를 다섯 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모조스 부회장은 “세계 모든 자동차 공장들은 신규 차종 배정을 통한 물량 확보를 위해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한 생존 경쟁을 진행 중”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임단협을 마무리 하고 부산공장의 미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구한다”고 말했다.

모조스 부회장은 르노 스페인 공장을 언급하며 부산공장 상황도 경쟁력을 잃으면 같은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은 2002년 29만대에 가까운 연간 생산량을 보였지만 2005년 들어 생산 차종의 판매 부진과 2009년 이후 유럽 및 스페인 경제 위기가 맞물려 1300명의 임직원에 대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경영 위기를 겪었다. 이후 2009년 3년간 임금 동결 등 노사 합의를 바탕으로 2017년 기준 25만대가 넘는 생산물량 중 92% 가까운 차량을 수출하는 생산성 좋은 공장으로 거듭났다.

그는 “그동안 부산공장은 생산비용은 높지만 생산성 또한 높았기에 유지될 수 있었다”면서 “그러나 여기서 부산공장의 생산비용이 더 올라간다면 미래 차종 및 생산 물량 배정 경쟁에서 부산공장은 경쟁력을 상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회장 방문과 관련해 르노삼성 측은 임단협 교섭 지연과 연이은 부분 파업으로 인해 회사가 직면한 상황의 설명 및 현장 목소리 경청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설명했다.

해를 넘긴 르노삼성 임금 및 단체협약은 노사 갈등 국면에 장기전으로 치닫고 있다. 노조는 이날 주간조와 야간조 각각 4시간 부분 파업을 예고했다. 지금까지 누적 파업 시간은 144시간(38차례)으로 사측은 집계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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