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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3사 작년 영업익 ‘뚝’···자동차 수요둔화와 원가상승 원인

타이어 3사 작년 영업익 ‘뚝’···자동차 수요둔화와 원가상승 원인

등록 2019.01.10 11:08

김정훈

  기자

완성차 中·美 수요 감소에 타이어 부진한국타이어, 영업익 10% 이상 감소 전망넥센, 4분기 회복세 둔화···영업익 2년연속 감소금호, 3분기 누적 손실만 678억 올해도 흑전 어려워

한국타이어 제품. 사진=한국타이어 홈페이지한국타이어 제품. 사진=한국타이어 홈페이지

한국타이어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글로벌 자동차 수요 둔화, 원가 상승 여파로 두 자릿수 감소할 전망이다. 넥센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3사의 경영실적은 업황 부진에 2년 연속 하락세가 예상된다.

10일 관련업계와 시장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2018년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576억원이었다. 지난 4분기 실적 발표에 앞서 일부 증권사 영업이익 전망치는 1390억원 선으로 연간 기준 7000억원을 밑돈다. 전년 대비 28% 급감한 2017년 영업이익(7937억원)보다도 약 12% 낮은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이 소폭 감소한 데 비하면 수익성이 악화됐다. 지난해 매출액 추정치는 6조7000억원 선으로 전년(6조8133억원)보다 1.6% 줄어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타이어의 실적 부진은 중국 자동차 수요 하락에 따른 신차용타이어(OE) 감소,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의 부진, 미국 테네시 공장의 가동회복 지연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완성차 출하 감소의 여파로 중국과 유럽에서 OE가 감소하고, 북미와 유럽에선 주요 유통채널이 부진한 영향으로 교체용타이어(RE) 물량이 감소했다”고 파악했다.

장문수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유통 리스크가 확대됐다”며 “주요 타이어 딜러인 시어스, ATD의 영업활동 악화 등으로 수요 회복이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또 “유럽의 배출가스 국제표준시험방식(WLTP) 도입 영향에 따른 볼륨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타어어가 2017년 3분기부터 가동한 미국 테네시 공장은 고정비 부담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테네시공장의 안정적인 생산 증가는 올 2분기 이후로 전망된다. 연간 생산능력 600만개 대비 지난해 가동률은 60% 미만에 그쳤다. 낮은 가동률로 분기마다 100억원 미만의 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공장 가동은 1년을 넘겼지만 인력조달 지연으로 숙련도가 더디게 올라오고 있는데, 2분기 중 수율이 개선되면 월 기준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설 것”이라며 “실적 개선은 테네시공장 램프업(생산량 확대) 시점”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타이어 3사 로고.국내 타이어 3사 로고.

넥센타이어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75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7%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13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분기 실적은 522억원으로 시장 추정치를 상회했으나 4분기는 이익 회복세 둔화로 3분기 실적을 뛰어넘지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지난 3분기 땐 전체 실적의 절반을 차지하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초고성능타이어(UPH)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넥센타이어의 2017년 영업이익은 2016년 대비 25% 감소한 1853억원을 거뒀다. 전망치대로 실적이 나오면 2년 연속 실적 하락세다.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된 이후 적자폭 줄이기에 집중하고 있는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3분기 38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7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1·2분기 손실 규모는 각각 171억원, 127억원이었으나 3분기에 적자폭이 커졌다. 3분기 누적으로 67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4분기도 중국과 미국 생산공장의 가동률 저하 등에 흑자 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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