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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임단협 연내타결 ‘막판 교섭’···합의 시도

현대중공업, 임단협 연내타결 ‘막판 교섭’···합의 시도

등록 2018.12.27 10:41

김정훈

  기자

오늘 막바지 협상···결렬시 3년연속 해 넘겨노조측, 600명 유급휴직 결정에 분위기 전환대우조선도 막판 교섭 진행 연내타결 가능성↓

현대중공업, 임단협 연내타결 ‘막판 교섭’···합의 시도 기사의 사진

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일정을 하루 남겨놓고 막판 합의점 찾기에 나섰다. 전날 집중교섭에서 해양사업부 600여명의 유급휴직 결정에 합의하면서 노사 갈등을 일부 해소하는 전환점을 마련했다. 잠정합의 도출의 쟁점 사항인 임금성 및 단협안을 놓고 극적으로 이견 차를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에 따르면 한영석 사장, 박근태 지부장 등 노사 교섭 대표들은 이날 울산 본사에서 오전 9시부터 연내 타결을 위한 30차 교섭에 돌입했다. 협상 진척에 따라 오후 늦게까지 마라톤 협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사는 지난 26일 29차 실무교섭에서 임금성 및 단협안을 놓고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가 요구하는 저임금 조합원 임금조정에 대해 사측은 내년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논의하길 바라면서 서로 간 입장차만 확인했다. 성과급 지급과 직무환경수당 조정 등을 놓고서도 이견 차는 여전했다.

하지만 노사 간 갈등을 빚던 해양사업부 유휴인력에 대해 사측이 노조의 유급휴가 요구를 수용하면서 그동안 진통을 겪던 협상에 숨통이 틔였다는 평가다. 새로 부임한 한 사장의 노사 갈등 씻기가 그만큼 강했다는 방증이다. 이에 따라 유휴인력 대상 조합원이 동의하면 평균임금의 70%를 받고 1개월 단위로 휴직하게 된다. 유급휴직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추가 수정안이 나올지는 알 수 없으나, 오늘 잠정합의안이 나오면 임단협 연내 타결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조합 내부에선 “실리도 챙겨야 되지만 양보도 필요하다”, “연내 타결 못해도 되니 조급하면 안된다” 등 임단협 매듭 시기를 놓고 의견이 팽팽하다.

사측은 지난 20일 노조가 반대했던 기본급 20% 반납을 철회하고 내년 말까지 유휴인력 고용 보장 등을 담은 수정안을 제시하며 연내 타결을 위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노조가 거부하면서 사실상 올 임단협은 3년 연속 해를 넘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노사는 2016년 교섭 과정에서 해를 넘겼고 지난해 교섭도 연내 타결에 실패해 올 초 2년치 임단협을 한꺼번에 마무리했다. 지난해 합의안을 보면 ▲기본급 동결 ▲임단협 타결 격려급 연 100%+150만원 ▲사업분할 조기 정착 격려금 150만원 등이 포함됐다.

올해는 사측이 ▲귀향비, 생일축하금 등 기본급 전환(월 6만6000원) ▲생산목표 달성 격려금 100%+150만원 지급, ▲내년 입사자부터 월차유급휴가 제도 폐지 등을 담은 교섭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여기에 노조는 퇴직금 산정기준, 사내하청 문제, 부당노동행위 재발방지 등 현안도 해결하길 원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도 이날 막판 노사 교섭을 통해 연내 타결을 시도한다. 사측은 기본급 동결, 상여금 월 분할(600%) 지급 등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기본급 4.11% 인상, 상여금 분할 지급 반대 등을 요구하며 이견 차를 보여 임단협이 해를 넘길 가능성이 크다.

조선 ‘빅3’ 업체 가운데선 삼성중공업이 지난 9월 임단협을 조기 마쳤다. 올해 조선업계는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수주 확대로 실적 개선에 속도를 냈으나 임단협을 매듭짓지 못하면서 노사 갈등 해소는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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