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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 ‘인사이더’ 전략 속도 낸다

최태원 SK회장, ‘인사이더’ 전략 속도 낸다

등록 2018.11.09 16:36

강길홍

  기자

日니케이포럼 마치고 베트남 직행응웬 베트남 총리 만나 협력안 모색국영기업 민영화 로드맵 참여 요청도베트남 일정 마친 뒤 中난징 포럼 참석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8일 베트남 하노이시 총리 공관에서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국영기업 민영화 참여 등 폭넓은 주제와 관련한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제공최태원 SK그룹 회장이 8일 베트남 하노이시 총리 공관에서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국영기업 민영화 참여 등 폭넓은 주제와 관련한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일본·베트남·중국 등을 연이어 방문해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글로벌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베트남과 중국에서는 현지화를 뛰어 넘는 ‘인사이더’ 전략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8일 베트남 하노이 총리 공관에서 응웬 쑤언 푹 총리와 1년 만에 재회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응웬 총리와 첫 면담을 가진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참석해 베트남의 정재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의 베트남 공략은 지난 9월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중 하나인 마산그룹의 지주회사 지분 9.5%를 4억7000만달러(약 5300억원)에 인수하며 구체화됐다. SK는 마산그룹과 향후 베트남 시장에서 신규사업 발굴 및 전략적 인수합병(M&A) 등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인사이더 전략의 핵심은 현지 재투자다. SK그룹은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을 통해 중국에서 국유 석유회사인 시노펙과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등 성공적 협력모델을 만들었다. 마산그룹과의 협력은 베트남 인사이더의 시작점인 셈이다.

최 회장은 1년 만에 재회한 응웬 총리에게 “첫 만남 이후 마산그룹 투자를 시작으로 민간기업과의 협력 증진을 추진 중”이라며 “공기업 민영화 참여 등 다른 분야에서도 협력이 가속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응웬 총리는 “이렇게 매년 만나는 해외기업 총수는 최 회장이 유일할 정도로 SK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면서 “중앙정부 차원에서 ICT, 에너지,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의 독보적 역량을 보유한 SK와의 민관협력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응웬 총리는 최 회장에게 공기업 민영화 추진 로드맵을 설명한 후 민영화 관련 투자와 환경 등 사회문제 해결 및 기술발전 등의 분야에서 SK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베트남 국영기업들은 베트남에서 전체 시장에서 5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부채비율이 매우 높다. 베트남 정부는 외국자본 투자 유치를 통해 국영기업을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

SK그룹이 베트남 국영기업 민영화에 참여하게 되면 현지 기업으로 완벽히 뿌리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특히 SK그룹 성공적인 인수합병(M&A)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만큼 베트남에서 또한번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베트남에 앞서 지난 6~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니케이 포럼에 참석했던 최 회장은 오는 17일에는 중국 난징에서 개막하는 ‘제3회 난징 포럼’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인사이더 전략의 출발점인 중국에서도 새로운 사업전략을 모색할 전망이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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