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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해외점포 순손익 흑자전환···美 진출국 유일 적자

보험사 해외점포 순손익 흑자전환···美 진출국 유일 적자

등록 2018.09.20 12:00

수정 2018.09.20 17:15

장기영

  기자

보험사 해외점포 손익 현황. 자료=금융감독원보험사 해외점포 손익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국내 보험사 해외점포의 올해 상반기 순손익이 손해율 하락과 투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흑자로 전환했다.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 등 손해보험사들이 과거 부실영업으로 대규모 손실을 떠안은 미국은 진출 국가 중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0개 보험사가 진출한 11개국 35개 해외점포의 올해 상반기(1~6월) 당기순손익은 3850만달러 이익으로 전년 동기 100만달러 손실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이 기간 보험업 순손익은 320만달러 손실에서 3630만달러 이익으로 돌아섰고, 투자업 순이익은 220만달러로 동일했다.

보험업의 경우 보험영업손실이 2640만달러에서 430만달러로 줄었으며, 투자영업이익은 3090만달러에서 3550만달러로 460만달러(14.9%) 늘었다.

김금태 금감원 손해보험검사국 팀장은 “보험 손해율 개선과 투자이익 증가 등으로 보험업의 순손익이 흑자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진출 국가별 보험사 해외점포 손익 현황. 자료=금융감독원진출 국가별 보험사 해외점포 손익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진출 국가별로는 미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순이익을 남겼다.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 아시아지역은 순이익이 증가했다.

중국 점포의 순이익은 530만달러에서 1060만달러로 530만달러 증가해 가장 규모가 컸다.

싱가포르는 160만달러에서 950만달러로 790만달러, 베트남은 340만달러에서 860만달러로 520만달러 순이익이 늘었다.

반면 미국 점포는 9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투자업은 50만달러의 순이익을 남겼으나 보험업은 140만달러의 순손실을 냈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 순손실 1740만달러와 비교하면 적자폭이 대폭 축소됐다.

앞서 미국에 진출한 대형 손보사들은 외형 확대에 치중하면서 부실계약이 유입돼 손실을 초래했다.

대표적인 예로 KB손보는 2015년 미국지점이 현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판매한 배상책임보험의 손해가 누적돼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

이후 KB손보는 미국지점 지급준비금 적립과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 회복에 약 2300억원의 자금을 쏟아 붓느라 실적 악화에 시달렸다.

KB손보는 2016년 3월 양종희 사장 취임 이후 가격과 물건구조 관리, 경비 감축과 인력 구조조정 등 경영개선 과제를 추진해왔으나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2011년 6월 미국지점을 관리할 자체 관리법인을 설립해 매출 확대 정책을 실시했으나, 신규 시장에 대한 충분한 준비 없이 초기 외형 확대에 치중해 손해율 악화로 손실이 누적됐다.

현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재물보험, 일반배상보험, 산재보험 계약을 인수했는데 보상 처리 과정에서 소송 장기화, 손해사정비용 급증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삼성화재는 이후 미국지점의 부채를 현지 재보험사에 이전하는 방식으로 뒤늦게 부실 청산에 나섰다.

DB손보 역시 2011년 5월 설립 이후 소상공인 종합보험, 기업성 종합보험을 중심으로 고(高)성장을 추진했다.

그러나 시장 평균에 비해 낮은 보험요율로 계약을 인수했고 지역별, 업종별 위험을 세분화한 언더라이팅 기준이 없는 상태에서 상품을 판매해 다수의 부실계약이 유입됐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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