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현금 보유만 85조원 달해실적도 좋아···영업익 60조원 넘을듯
8일 삼성은 3년간 총 180조원 투자, 4만명 고용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은 180조원 가운데 130조원을 국내에 투자하고 50조원은 해외에 투자한다. M&A나 중국, 베트남 등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25조원은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될 AI, 5G, 바이오사업 등에 투자한다.
180조 투자 금액 가운데 삼성전자의 몫은 90%인 약 162조원이다. 삼성 관계자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구체적인 시설 투자 규모는 밝히기 어렵지만 실현 가능한 수준”이라면서 “충분한 검토 후 확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올 2분기 말 현재 현금 보유 현황을 보면 지난 6월 말 현재 현금과 현금성 자산, 단기 금융상품 등을 포함한 현금은 총 85조7000억원이다. 순현금도 69조5900억원으로 자금 여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유례없는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도 한몫한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14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리는 한편 지난 분기까지 3분기 연속 15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바 있다. 분기별 14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다면 올해 총 영업이익은 6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3년간 연평균 60조씩 투자를 이어가는 것은 무리가 아니라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삼성전자의 앞선 투자 이력을 보면 지난해 총 60조2000억원 수준의 투자를 단행했다. 시설투자에 43조4000억원, R&D(연구개발)에 16조8000억원을 집행했다. 2016년엔 42조원, 2015년엔 40조원 등 투자금액도 꾸준히 늘었다.
당장 올 하반기부터 채용을 늘리고 시설투자에 나서는 만큼 올해 투자 금액도 당초 예상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상반기 시설투자액은 16조6000억원 수준이어서 하반기 대규모 투자가 집행 될 가능성이 크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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