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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중국發 위기 OLED 투자로 풀어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중국發 위기 OLED 투자로 풀어야”

등록 2018.07.03 14:48

수정 2018.07.03 15:25

한재희

  기자

LCD 가격 하락에 중국 법인 매출 감소까지 2분기도 적자 전망···실적부진 장기화 우려한 부회장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주력” 강조인력 채용·투자 확대 등 OLED 전환에 사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지난해 열린 LG디스플레이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지난해 열린 LG디스플레이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OLED 기술 차별화에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중국 법인의 매출 하락, LCD 경쟁력 약화 등 경영실적 악화 속에서 위기극복 수단으로 ‘투자’ 카드를 꺼내 든 셈이다.

3일 LG디스플레이가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한상범 부회장은 “5세대 양산을 시작한 OLED 조명 사업의 확실한 사업 기반 구축과 차세대 제품 적기 개발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공급 과잉으로 6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속적인 투자와 사업구조 개편으로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한 부회장은 “올해 세계 경제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보호무역주의 증가, 중국의 대규모 투자를 기반으로 한 급속한 추격 등으로 인해 작년에 이어 쉽지 않은 경영 환경이 예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6년 만에 영업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2분기에는 적자폭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비상경영을 선언했지만 일각에서는 실적 부진이 장기화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LG디스플레이의 위기 배경에는 LCD 공급 과잉을 촉발한 중국이 있다. 중국업체들이 LCD 패널 공급을 늘리면서 LCD패널 가격 하락을 주도하면서 LG디스플레이는 직격탄을 맞았다. 이 회사의 매출 구조를 보면 LCD가 90%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시장 매출도 최근 3년 연속 하락하는 모습이다. 중국법인 매출은 2015년 19조3,754억원에서 2016년 18조3,678억원, 2017년 18조910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대해 인유성 LG디스플레이 중국 오퍼레이션 총괄 부사장은 “정부 지원을 받는 중국 기업들의 공급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향후 사업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면서 “부가가치 높은 차별화 제품의 출시를 확대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OLED 합작법인 설립을 통한 시장 기반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가 꺼내든 대응책은 사업 체질 개선이다. 2020년까지 OLED로 사업 체질을 개선해 성장성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성장이 예상되는 OLED 시장에 빠르게 진입해 선점효과를 누리겠다는 전략이 깔려있다. 업계에서는 중국보다 3~4년 앞서있는 OLED 기술을 통해 ‘초격차 전략’을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인재 채용에도 투자 의지가 반영됐다. 지난해 신규 직원 채용된 직원의 수는 2016년과 비교해 3배 이상 많은 2016여명에 달한다. OLED 신규 공장 준공 등이 이뤄진 만큼 채용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가 1조8000억원을 출자해 추진 중인 중국 광저우 OLED 공장 가동이 시작되면 2020년까지 OLED 매출을 40%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하반기 광저우팹에서 양산을 시작하면 전체 OLED 생산능력은 현재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의 승인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지만 내년 하반기 가동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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