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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예술전문단체 순수, 오웬기념각에서 추모음악회 개최

공연예술전문단체 순수, 오웬기념각에서 추모음악회 개최

등록 2018.06.26 09:36

김재홍

  기자

양림동이 배출한 예술 거장 3인을 기리는 음악회

순수 추모음악회 포스터순수 추모음악회 포스터

공연예술전문단체 순수가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오웬기념각에서 양림동 출신 예술거장들을 기리는 특별한 음악회를 연다.

광주광역시·광주문화재단의 지역특화문화거점지원사업의 하나인 이번 공연은 재즈, 오페라, 실내악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채워질 예정이다.

순수는 지난 2014년부터 매년 양림동 출신의 천재 음악가 정추를 기리는 정추음악회를 개최해왔다. 올해 추모음악회는 정추 선생 뿐만 아니라 중국의 3대 음악가로 불리는 정율성, 정추의 친형이기도 한 ‘북한영화의 아버지’ 정준채 등 양림동이 낳은 예술가 3인을 기리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1923년 일제 강점기에 광주 양림동에서 태어난 정추 선생은 러시아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의 4대 제자로, 차이코프스키음악원 졸업 작품으로 학교 역사상 최초 만점을 받은 ‘조국’을 작곡한 후 ‘검은 머리의 차이코프스키’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카자흐스탄에서 스탈린의 강제이주 정책으로 추방된 고려인들을 찾아다니며 구전 가요를 1천곡 넘게 채록, 고려인들의 강제이주를 담은 교향곡 ‘1937년 9월 11일 스탈린’을 만드는 등 300여 편의 관현악곡과 실내악곡, 칸타타 등을 작곡했다.

정율성은 중국에서 항일투쟁을 펼친 음악가로, 중국공산당의 주력부대였던 팔로군이 부르던 중국인민해방군가 등을 작곡했다. 그는 ‘신중국 창건 100대 영웅’으로 선정되었고, 중국 3대 음악가 중 한명으로 추앙받고 있다.

정준채는 일본에서 영화공부를 마치고 1925년 결성된 예술단체 KAPF(카프, Korea Artista Proleta Federatio)의 프롤레타리아 영화동맹의 초대 서기장을 역임, 프로문학운동을 실질적으로 주도한 인물이다. 또한 북한에서 영화감독으로 활동하면서 ‘북한영화의 아버지’라는 호칭을 얻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소프라노 박수현, 테너 고규남, 피아니스트 박지현이 공연의 부제인 ‘기차는 8시에 떠나네’를 시작으로 정율성의 오페라 ‘망부운’의 4막에 등장하는 ‘하늘을 나는 공주와 아백’을 갈라 공연 형식으로 선보인다.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이승규는 양림동의 역사적 공간과 인물들에 영감을 얻어 작곡한 12개의 모음곡 ‘양림의 거리’ 중 ‘오웬기념각’, ‘이장우 가옥’ 등을 바이올리니스트 이수산과의 협연으로 연주한다.

피아노 장성훈, 베이스 한수정, 보컬 김희선, 드럼 원익준으로 구성된 재즈 콰르텟은 ‘뗏목의 노래’, ‘산유화’, ‘봄 마중 가세’, ‘가는 길’ 등 정추 선생이 고향을 그리며 직접 작사 작곡한 곡들과 고국의 대표적인 시에 곡을 붙인 작품들을 재즈 선율로 선보인다.

뉴스웨이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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