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부천병원 이소영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국내 거주하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20명을 대상으로 개별 면담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결과, 대상자의 65%인 13명이 현재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고 있고 평생에 한 번 이상 장애를 겪은 비율은 9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유병률이 2차 세계대전이나 홀로코스트 생존자보다 높다며, 아동·청소년기에 피해를 봤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또 가해자의 반성과 사과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현실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면담 대상은 2016년 현재 생존한 위안부 피해자 38명 중 면담이 가능한 20명으로 추렸다.
위안부 피해자는 조사 후 잇따라 숨져 올해 5월 기준 생존자는 28명으로 줄었다.
연구결과 대상자의 65%(13명)가 현재 PTSD를 앓는 것으로 진단됐고, 이들의 PTSD 평생 유병률(평생에 한 번 이상 질환이 발생한 비율)은 90%에 달했다.
위안부 피해자의 대부분이 평생에 한 번 이상 PTSD에 시달렸으며, 절반 이상은 지금도 PTSD로 고통받는다는 뜻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 국제학술지 '정신의학 연구' 4월호에 실렸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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