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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여파로 한국 찾은 외국인 환자 `뚝`, 인천시만 12.2% `쑥`

사드 여파로 한국 찾은 외국인 환자 `뚝`, 인천시만 12.2% `쑥`

등록 2018.05.18 16:15

주성남

  기자

인천공항에 자리잡은 인천의료관광 홍보관.인천공항에 자리잡은 인천의료관광 홍보관.

사드 여파로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전년대비 대폭 감소했지만 인천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1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환자는 전년대비 11.7% 하락한 32만1574명으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시(전국 1위)는 2016년 21만6천여명에서 지난해 20만2천여명으로, 경기도(전국 2위)는 5만5천여명에서 3만9천여명으로 줄었다.

전국 4위의 성적을 거둔 인천시는 지난해 1만4천500여명의 환자를 유치해 2016년 대비(외국인 환자 1만2천992명) 12.2% 상향돼 전국에서 유일하게 두 자리수로 성장했다.

시는 지난해 하반기 외국인 환자 유치 전담팀인 국제의료팀을 신설하고 외국인 환자유치 등록 의료기관·유치업체·의료관광 종사자 대상 사업설명회 개최 등 인천의 특화된 의료서비스 개발, 해외홍보 등의 활동을 전개했다.

또한 인천시티버스 결합상품, 인천관광공사와 공동개발한 상품 등 인천만의 특색을 살린 의료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국가별 주요 질환과 관심사를 고려한 타깃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인 것도 주효했다.

박판순 시 보건복지국장은 “외국인 환자가 편안하고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사후서비스 POM(peace-of-mind) 등 타 시도와 차별화된 서비스로 지난해 외국인 환자 마음을 잡았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지난해 외국인 환자에게 공항과 의료기관 간의 입출국 픽업 서비스(이송, 통역 등)를 제공하는 ‘컨시어지 서비스’를 8월말부터 시행했다. 이와 함께 외국인 환자 사후관리 안심시스템 ‘POM(peace-of-mind)’을 도입해 외국인 환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시는 또 인하대병원 등 지역의 주요 병원과 함께 카자흐스탄, 러시아, 중국에서 인천의료관광 설명회를 꾸준히 개최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의료 낙후국가를 대상으로 치료가 어려운 외국인 환자를 발굴, 치료를 제공하는 해외환자 무료초청 나눔의료 사업도 펼쳤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퇴행성 고관절염을 앓고 있는 러시아 여성환자에게 인공관절수술로 나눔의료를 기부했다.

시는 ‘글로벌 의료관광 허브도시, 인천 헬스케어 시티’라는 비전하에 올해도 두 자리 수 이상 성장한 연 1만6천 명 외국인 환자를 유치해 전국 3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총 13억4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자매·우호도시 협치, 주력 시장에 마케팅 거점을 구축하는 국가별 마케팅을 강화하고 인천에 특화된 웰니스 상품도 지속적으로 개발한다. 의료관광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다문화여성을 의료코디네이터로 양성해 서비스질을 높인다.

시는 올해 중앙부처에서 시행한 공모 사업에 2개 사업이 선정되며 국비 총 4억2천만 원을 확보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다.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18년 지역 특화의료기술 및 유치기반 강화사업’공모에 ‘100세 시대, 고령화 대응 특화 의료기술 육성을 통한 인천 메디컬 헬스 케어(Incheon Medical Health Care) 실현’이라는 사업명으로 신청해 국비 2억2천만 원을 확보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18년 의료관광클러스터 고도화 추진’ 공모사업에서는 ‘인천형 융·복합 의료관광클러스터 구축’사업이 최종 선정돼 국비 2억원을 확보했다.

시는 또 진료와 성형, 미용, 관광을 결합한 ‘의료·뷰티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중점 검토하기 위해 지난 14일 ‘인천 의료관광 중장기(2019~2023년)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

인천 의료관광 상품 차별화에도 힘쓴다. 강화 석모도 미네랄 온천, 인천시티버스 등 풍부한 관광자원과 연계한 ‘인천 특화형 웰니스 상품’을 개발하고 지난해 외국인 환자의 호응이 컸던 컨시어지 서비스와 사후서비스인 POM(peace-of-mind)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다문화여성을 의료관광 통역사로 양성해 외국인 환자에게 정확하고 빠른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100세 시대 맞춤형 검진 특화 상품, 인천의 우수한 의료서비스와 문화관광 자원을 연계한 사업 등을 통해 의료 관광객이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환경 조성에 힘 쓸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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