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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IT기업 사들이는 블랙록···‘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되나

韓 IT기업 사들이는 블랙록···‘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되나

등록 2018.05.14 19:07

강길홍

  기자

韓 IT기업 사들이는 블랙록···‘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되나 기사의 사진

미국계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한국 대표 IT기업의 주식을 잇따라 매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블랙록은 최근 LG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식 5%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랙록의 국내 대표 IT기업 주식 매입을 두고 그동안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던 국내 기업들에 대한 ‘코리아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SK하이닉스는 블랙록이 자사 지분 5.08%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보유 주식수 총합은 3701만1690주로 이날 종가 8만5400원 기준 총 3조1608억원 규모다. 또한 블랙록은 SK텔레콤(20.07%), 국민연금공단(10.00%)에 이어 SK하이닉스의 3대주주에 오르게 됐다.

블랙록은 SK하이닉스 지분 취득목적을 단순투자라고 밝히고 있는 만큼 당장 경영권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블랙록은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에도 SK하이닉스의 경영권에 영향을 주는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확인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블랙록은 LG전자 지분 5.04%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LG그룹 지주사인 ㈜LG(33.67%)와 국민연금공단(9.34%)에 이은 LG전자 3대 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블랙록의 LG전자 지분 취득 역시 단순투자 목적이다. ㈜LG의 지분율이 공고한 만큼 경영권 위협도 어려운 수준이다.

블랙록은 자산 규모가 6조3000억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로 꼽힌다. 이 때문에 블랙록의 한국 IT기업 투자를 확대는 ‘코리아디스카운트’가 해소되는 과정으로 받아들여진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올해도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 기록행진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다.

LG전자도 지난해 역대 2번재로 높은 실적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사상최대 실적이 전망되고 있다. 또한 최근 오스트리아 자동차 조명업체 ZKW를 인수하면서 장기적인 성장동력도 마련한 상태다.

블랙록이 LG전자와 SK하이닉스에 연이어 투자한 것도 이러한 성장성을 눈여겨본 결과라는 풀이다.

또한 블랙록은 LG전자와 SK하이닉스 뿐만 아니라 ㈜녹십자셀(7.7%), 삼성엔지니어링(5.41%), 금호석유화학(8.31%) 등의 국내 여러 기업에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블랙록이 경영권 위협을 위해 국내 기업에 투자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국내 기업들이 높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환경 탓에 저평가 받고 상황에서 코리아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있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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