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산은 자구계획 수용..‘안도의 한숨’

법정관리 계획 철회수주 받은 PC선 ‘RG 발급’ 기대산은, STX조선 노사 확약서 수준 이상 충족

STX조선해양이 현재 RG 발급을 기다리고 있는 수주 물량은 총 6척이다. 모두 옵션분으로 그리스 ‘오션골드’ 4척, ‘판테온탱커스’ 2척 등이다. 사진=윤경현 기자

STX조선해양이 산업은행에 제출한 자구계획을 수용하면서 진해조선소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11일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뉴스웨이 취재진과 통화에서 “산업은행이 10일 노사가 제출한 자구계획안을 수용의 뜻을 밝혀 노사 모두가 회사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수주한 선박과 앞으로 수주 시장에 나설 해외영업팀이 가장 반가워하고 있다”라며 “현재 RG 발급을 기다리고 있는 수주 물량은 총 6척”이라며 “모두 옵션분으로 그리스 ‘오션골드’ 4척, ‘판테온탱커스’ 2척 등이다”고 덧붙였다.

STX조선해양 노사는 지난 10일 오후 5시55분 노사확약서를 산은에 제출했다.

자구계획안에는 기존 감축 인원 144명(희망퇴직자 104명+아웃소싱 전환자 40명)을 제외한 남은 생산직 인력이 통상임금 5% 삭감, 상여금 300% 추가 삭감(연간 상여금 300%), 무급 순환휴직 6개월을 시행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STX조선해양 노사 양측은 산은이 요구한 고정비 40% 절감과 앞으로 5년간 연간 150억원 운영비 추가 절감을 진행해야 한다.

산은에 제출한 노사확약서는 당초 산은이 요구한 생산직의 75%인 약 500명을 희망퇴직(목표인원 100명)과 아웃소싱(목표인원 400명)으로 줄이려던 사측 계획과는 차이가 크다.

이 자구계획안은 이후 5년간 이행 계획서인 만큼 생산직 노동자는 앞으로 5년간 기존 임금의 40% 정도만 받는 고통 분담을 해야 한다.

산업은행 측은 STX조선해양 자구계획에 대해 STX조선 노사가 확약한 자구계획안은 컨설팅 제시 수준 이상을 충족하여 당초 인건비 등 원가절감금액을 정한 원칙에 부합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또 산은은 노사의 경영정상화 의지를 존중하여 자구계획안을 수용하고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회생절차 추진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