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사 출사표’ 김경수가 김해 시민들에게 보낸 편지

등록 2018.04.0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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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 사진=김경수 페이스북 제공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남도지사 후보가 경남 김해 시민들에게 보낸 편지가 정치권의 이목을 끌고 있다. 당초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을) 지역의 국회의원이다. 그는 지난 2016년 4월13일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때 62.4%라는 당내 최대 득표율로 당선된 바다. 그런 그는 야당으로부터 경남도지사직 탈환을 위해 여당의 단일 후보로 추대됐다. 이 때문에 그는 김해을 지역구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게 됐다.

김경수 후보는 6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피할 수만 있으면 피하고 싶었다. 그러나 피하려야 피할 수 없는 길이었다. 결국 험한 길 다시 나서기로 했다”며 “꼭 10년 전 이맘때, 대통령님을 모시고 처음 김해로 왔다. 김해 김씨 외에는 아무런 인연이 없던 낯선 땅에서 10년의 세월을 보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애초 제 인생 계획에 없었던 선거 출마도 대통령님의 고향 김해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두 번의 낙선은 고통스러웠지만 그만큼 단단해지기도 했다. 김해 시민들께서는 그렇게 저를 키워주시고,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전국 최고 득표율로 당선시켜 주셨다. 김해 시민의 심부름꾼으로 보낸 지난 2년, 바쁘고 힘든 만큼 보람도 많았다”고 밝혔다.

김경수 후보는 경남도지사직 출마 관련 “그런 김해를 넘어 이제 더 큰 김해를 위해 새로운 길을 나서려 한다. 애정과 관심으로 저를 키워주신 김해 시민들께 부끄럽지 않은 더 큰 일꾼이 되겠다. 김해에 쏟았던 열정을 더 큰 김해, 경남을 위해 바치려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경수 후보는 경남도지사직 출마 관련 김해을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게 된 데 대해 고개를 숙였다. 김경수 후보는 “그러나 그 어떤 명분에도 국회의원을 중도에 그만두는 것은 면목 없는 일”이라며 “다가오는 주말 김해 시민들을 직접 만나 다시 한 번 송구한 마음을 전하려 한다. 가감 없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겠다. 채찍질이든 격려든 그 어떤 것도 달게 받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