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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표 삼성SDS 사장의 실험···물류에 AI·블록체인 기술 접목

홍원표 삼성SDS 사장의 실험···물류에 AI·블록체인 기술 접목

등록 2018.03.08 16:14

이어진

  기자

AI로 판매량 예측, 인간보다 정확성 높아블록체인 통해 원료부터 유통 이력 관리물류사업 효율성 제고, 경쟁력 강화 ‘방점’

홍원표 삼성SDS 사장. 사진=이어진 기자.홍원표 삼성SDS 사장. 사진=이어진 기자.

삼성SDS가 물류 사업에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보다 정확하게 판매량을 예측하고 재고 관리 효율성을 높이는가 하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원자재의 이동 경로를 보다 수월하게 확인할 수 있다.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홍원표 삼성SDS 사장의 의지가 반영된 행보다. 물류 사업의 효율성을 제고, 경쟁력을 갖춰 사업 규모를 보다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SDS는 8일 성남시 판교오피스에서 스마트 물류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물류 혁신 사례와 이커머스 물류 사업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SDS는 인공지능 기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브라이틱스 AI를 유럽 전자제품 유통회사 매장에 적용한 결과 판매 예측 정확도가 25%p 이상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판매량 예측을 통해 통합관리가 가능한 배송센터를 구축, 유럽 전자제품 유통회사 매장 재고를 줄인 사례와 재고 부족 시 배송센터에서 직접 홈 배송이 가능한 물류 서비스를 소개했다.

삼성SDS는 2012년 물류 사업에 뛰어들어 지난해 4조2천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5년 상반기까지는 삼성전자 물량만 맡았지만 이후 대외 사업을 꾸준히 확대해 지금까지 40개국에 진출했다. 올해 국제 물동량은 항공 49만t, 해상은 20피트 컨테이너 기준 100만개로 예상된다. 이는 세계 10위권 수준이다.

삼성SDS의 물류 사업은 크게 물류 아웃소싱 사업인 '첼로 BPO', 스마트 물류 솔루션인 '첼로 플러스', 중소업체와 e커머스 중심의 서비스인 '첼로 스퀘어'로 구성됐다. 첼로 스퀘어는 이달 시범 버전을 열었고, 6월 정식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첼로는 원자재 조달부터 창고 이송과 관리, 고객 직접 배송까지 아우르는 서비스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판매량 예측부터 재고 관리 등을 보다 효율화할 수 있다.

삼성SDS는 인공지능 기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브라이틱스 AI를 유럽 전자제품 유통회사 매장에 적용했다. 날씨와 휴일, 인구밀도 등 판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30개로 분류, 수요를 예측한 결과 예측 정확도가 28% 가량 향상됐다. 예측 시간은 기존 4시간에서 10분 이내로 단축됐다.

이날 삼성SDS는 물류 블록체인 기술을 부산지역 수산물 가공업체 삼진어묵에 시범 적용한 사례도 발표했다.

삼진어묵에 적용된 블록체인 기반 유통이력 관리시스템은 입고부터 가공, 포장, 판매에 이르는 생산과 유통과정의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소비자들에게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제품 포장지에 있는 QR코드를 찍으면 원산지와 제조사, 제조일, 유통기한, 판매점 등 모든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삼성SDS는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식품 제조와 유통과정에서 소비자 신뢰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인수 삼성SDS 상무는 “삼진어묵이 유통 이력을 관리하려는 목적 중 하나는 제품 원산지를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한 것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수산물의 안전도에 소비자들이 민감해하기 때문”이라며 “유통이력을 관세청으로부터 받아 확인할 수 있으며 어묵 생산 정보 역시 투명화했다”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신규 사업인 이커머스 분야 물류 사업에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적용, 글로벌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형태 삼성SDS 물류사업부문장은 “혁신적인 물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물류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해 관련 업계와 협업할 수 있는 지능형 물류 플랫폼서비스를 곧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SDS가 물류에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접목, 플랫폼 사업을 펼치는 것은 홍원표 삼성SDS 사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지난해 11월 대표로 내정 된 홍원표 삼성SDS 사장은 지난 1월 말 잠실 삼성SDS 사옥에서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리더가 되겠다는 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 디지털 시대 핵심 경쟁 요소인 데이터와 지능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솔루션과 서비스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는 “첼로에 최근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을 접목시켜 플랫폼을 발전시키고 있다”면서 “삼성SDS는 빠르게 플랫폼 중심 회사로 변해가고 있다. 쉬운 것은 아니지만 플랫폼 중심의 사업을 해야 운영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갖출 수 있어서 빠른 속도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홍 사장은 특히 블록체인 플랫폼 기술 경쟁력을 자신하고 있다. 홍 사장은 “업계에서 블록체인 관련 기술적 플랫폼 개발은 논의가 지속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얼마나 실용적인 케이스가 확보돼 있는지, 그걸 통해서 효욜성이 어느정도 검증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한 이슈”라며 “(블록체인을 실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플랫폼을 갖췄다는 것이 우리의 강점”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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