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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 오늘 이사회···누가 남고 누가 떠나나

하나금융지주 오늘 이사회···누가 남고 누가 떠나나

등록 2018.03.06 09:35

정백현

  기자

김병호·함영주 이사직 연임 여부 주목윤종남 이사회 의장, 퇴임 가능성 커사외이사가 뽑는 새 사외이사 누구?

하나금융지주가 올해 이사회 구성원이 될 사내이사와 사외이사의 재선임 또는 교체 등을 논의할 가운데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3기 임기를 함께 하게 될 이사회가 어떤 진용으로 꾸려질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하나금융지주는 6일 이사회를 열고 이달 하순에 개최할 정기주주총회의 의안을 심의·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주총 안건으로는 최대 이슈인 김정태 회장의 연임안 의결을 비롯해 사내이사 재선임 여부, 사외이사 재선임 여부, 정관 변경 등이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목되는 것은 사내이사진의 재편과 사외이사 중 누가 재신임을 받느냐다. 3년 임기의 차기 회장 단독후보로 올라있는 김정태 회장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연임안 통과가 유력하다. 나머지 2명의 사내이사인 김병호 부회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연임 여부는 미정이다.

김 부회장과 함 행장은 그동안 1년씩 하나금융지주 사내이사 임기를 연임해왔다. 두 사람의 직급은 모두 부회장으로 김 부회장은 경영관리부문장, 함 행장은 경영지원부문장 업무를 맡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내이사의 이사회 내 영향력을 줄이라는 금융당국의 압박 때문에 사내이사 무용론이 제기되면서 김 부회장과 함 행장이 더 이상 사내이사를 맡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하나금융지주 이사회 내 리스크관리위원회의 사내이사 위원으로 김 부회장과 함 행장이 포함돼 있지만 당국에서는 리스크관리위원회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기존의 사내이사도 위원에서 배제되길 바라고 있다.

하나금융지주가 당국의 압박에 수긍하려면 김 부회장과 함 행장을 사내이사로 연임하지 않아도 된다. 김정태 회장 1인 사내이사 체제로 갈 경우 부정적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경영 의사결정의 간소화 목적으로 생각한다면 되레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사외이사진 중에서는 이사회 의장을 맡았던 윤종남 이사를 비롯해 송기진, 김인배, 윤성복, 양원근, 박원구 이사가 총 6명의 이사가 재선임 대상이다. 이들은 1년의 임기를 더 연장할 수 있다. 지난해 신규 선임된 차은영 이사는 내년 3월까지 임기가 보장돼 있다.

지난 2014년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로 최초 선임된 윤종남, 송기진, 김인배 이사는 하나금융지주 정관 상 올해가 마지막 임기다. 하나금융지주 이사회 정관에 최대 5년까지만 사외이사 재직이 가능하다고 명시됐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남부지검장 출신인 윤종남 이사는 지난해 말 김정태 회장의 연임 문제를 두고 “관치금융 재림의 우려가 짙다”며 금융당국 안팎과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이 때문에 당국과의 껄끄러운 관계를 감안해 윤 이사가 사외이사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물론 윤 이사가 그동안 매끄럽게 이사회를 이끈 성과를 바탕으로 사외이사에 재선임될 경우 이사회 의장을 더 오랫동안 맡을 가능성이 높다.

자신에 대한 음해성 소문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며 지난해 말 중도 사퇴했던 박문규 전 사외이사의 빈자리를 누가 채우느냐도 관건이다.

무엇보다 이번 사외이사 후보 추천 과정에서부터는 김정태 회장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발을 뺀 상태로 모든 의사결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중립적이고도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 등장할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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