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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 차이나 이어 베트남까지···현지화로 영토 넓힌다

최태원 SK회장, 차이나 이어 베트남까지···현지화로 영토 넓힌다

등록 2018.02.01 11:27

강길홍

  기자

중국 제2의 내수시장으로 시노펙과 합작사 설립 등 성과新성장 위해 베트남 진출···정부·기업 관계자와 협력 모색

최태원 SK회장이 지난 6월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사회적기업 국제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K 제공최태원 SK회장이 지난 6월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사회적기업 국제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K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차이나 인사이더’에 이어 ‘베트남 인사이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달 스위스 다포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중국, 베트남의 정부·기업 고위 관계자와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중국 시장에 진출한 초기부터 단순히 물건을 파는 시장이 아닌 한국에 이은 제2의 내수시장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이 등장했다.

‘차이나 인사이더’는 중국 시장에서 외국기업이 아닌 토종기업으로 인식되도록 하는 완벽한 현지화를 의미한다.

인사이더 전략의 핵심은 현지 재투자다. SK그룹은 중국 국유 석유회사인 시노펙과 합작해 중한석화를 세우는 등 성공적 협력모델을 만들었다.

‘베트남 인사이더’ 역시 베트남에서 토종기업으로 뿌리내리기 위한 전략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을 잇따라 방문해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응웬 쑤언 푹 총리와 만나 SK의 베트남 사업 현황 등을 설명한 뒤 베트남과 SK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협력 기반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SK그룹과 베트남이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단순한 생산기지나 시장이 아닌 첨단 산업에 대한 투자를 제안했다.

SK그룹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에너지·화학, ICT 분야의 기술과 네트워크를 베트남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당시 응웬 총리도 최 회장의 제안에 상단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응웬 총리는 당초 예정돼 있던 30분의 면담 시간을 훌쩍 넘겨 최 회장과 대화를 이어갔다.

특히 응웬 총리는 베남읨 국영기업 민영화를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을 밝히면서 SK그룹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길 당부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응웬 총리에 이어 응웬 찌 중 기획투자부 장관을 만나 총리와의 면담 내용을 바탕으로 실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따라 SK그룹 계열사들은 베트남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SK매직이 정수기 시장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SK이노베이션, SK E&S, SK텔레콤 등이 베트남 국영기업 민영화에 대비 중인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의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은 최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와도 무관하지 않다. 최 회장은 단순히 수익만 추구하는 것이 아닌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기업이 살아남는다고 강조한다.

베트남을 단순히 시장이나 공장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는 이유도 ‘사회적 가치’에서 찾을 수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SK그룹이 베트남과 함께 지속 성장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최 회장은 최근 신입사원들과의 대화 자리에서 “기업의 안정과 성장을 위해 생명력을 가져야 하는데 공유 인프라 같은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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