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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선임 절차’ 고친 하나금융지주, 평탄한 연말 보낼까

‘CEO 선임 절차’ 고친 하나금융지주, 평탄한 연말 보낼까

등록 2017.12.25 08:00

수정 2017.12.25 10:34

정백현

  기자

김정태 회장 연임 가능성 여전히 커사외이사진, 김 회장 경영성과 호평논란 해소로 객관성 오히려 높아져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사진=하나금융지주 제공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사진=하나금융지주 제공

CEO 선임 과정에 대한 금융당국의 지적에 하나금융지주가 스스로 개선안을 꺼내 들면서 연임을 기대하고 있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앞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이사회는 지난 22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앞으로 열리게 될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 구성원에서 현직 회장을 빼고 회추위원 7명 전원을 사외이사로 꾸리는 내용을 담은 지배구조 개선안을 의결했다.

그동안 하나금융지주는 딱 꼬집어서 언급만 되지 않았을 뿐 금융당국이 지배구조 대수술의 대상으로 지목돼왔다.

금융당국은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등이 잇달아 나서서 “연임을 앞둔 현직 금융지주 회장이 회추위원으로 나서서 회장 선임 과정을 논의하는 현행 체제는 결코 옳지 못하다”고 공개 비판했다.

이후 금감원 측이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에 회장 선출 과정을 투명하게 하도록 하는 내용의 경영유의 조치를 내렸고 새해 초에는 임원 선임 전 과정에 대한 특별 감사 추진 의사까지 밝혔다. 그리고 결국 하나금융지주가 이사회를 열어 스스로 규정을 바꿨다.

하나금융지주가 당국의 특별 감사 진행 이전에 스스로 회장 선출 규정을 바꾸면서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금융당국의 압박 수위는 한층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셀프 연임’에 대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한 만큼 당국이 더 이상 채찍을 들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김정태 회장이 대내외 환경 변화에도 연임에 성공할 수 있느냐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회추위 규정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김 회장이 무난히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규정 개정이 김 회장의 연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2015년의 사례가 이 같은 분석의 해답이 될 수 있다. 지난 2015년 1월 김 회장이 회장 후보로 선출됐을 때도 연임 논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당시 하나금융지주 이사회는 김 회장의 회추위 의결권을 제한시키고 100% 사외이사들의 손으로 후임 회장을 선출했다.

지금도 체계상으로는 이 당시의 상황과 유사하다. 다만 김 회장이 아예 회추위에서 빠지고 순수한 후보 신분으로 회추위의 심사를 받게 됐기에 오히려 김 회장 입장에서는 더 객관적인 위치에서 회장 자리에 오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셈이 됐다.

한편 하나금융지주 이사회는 회추위원 정리가 끝나는 대로 회추위 회의를 수시로 열어 차기 회장 후보군을 정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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