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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기술수출 취소 악재가”···코오롱생명과학發 바이오주 발목

“벌써부터 기술수출 취소 악재가”···코오롱생명과학發 바이오주 발목

등록 2017.12.20 17:39

수정 2017.12.20 18:12

김소윤

  기자

日 기술수출 취소로 15% 폭락美 자회사 티슈진도 14% 급락코스닥 주도 바이오株 동반↓"귀책 사유 없어 일시적 영향""美 임상3상 차질없이 진행해”

인보사케이주 (사진 = 코오롱생명과학)인보사케이주 (사진 =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생명과학이 20년 넘게 공들인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가 일본으로부터 기술수출 계약 취소 통보로 주가가 하루만에 15%나 폭락했다. 여기에 미국 자회사 티슈진 역시 주가가 14%나 급락한데다, 그간 코스닥시장을 이끌던 주도 바이오주들이 동반 하락세를 보이면서 제 2의 한미약품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0일 코스닥시장에서 코오롱생명과학은 전일 대비 -15.53% 떨어진 12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인보사’에 대한 미국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티슈진도 -13.39% 급락하며 시총 5위자리를 로엔에게 넘겨줬다.

전일 코오롱생명과학은 일본 미츠비시타나베(MTPC)로부터 인보사의 기술수출에 대한 계약취소와 계약금 25억엔(약 250억원) 반환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계약체결 당시(2016년 11월) 코오롱생명과학이 인보사의 원개발사인 티슈진이 미국 3상을 위한 임상시료 생산처의 변경을 고려하고 있었다는 점을 설명하지 않았다는 이유 때문이다. 또 미국 임상에서 FDA로부터 받은 임상3상 시료에 대한 사용승인을 받은 후 임상을 개시해야 한다는 내용(클리니컬홀드레터)을 전달하지 않았다는 게 MTPC측의 계약 취소사유였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바이오주식의 ‘기술수출 취소’ 악재가 터짐에 따라 공포에 떤 모습이다. 바이오 주식의 우려가 벌써부터 현실로 나타나자 코오롱생명과학이 제 2의 한미약품를 재현시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작년 9월 주식시장에 파문을 일으킨 한미약품은 다국적 제약회사 베링거인겔하임이 8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 해지를 발표하면서 주가는 하루 만에 18% 폭락했다.

대장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그리고 셀트리온제약은 각각 -1.95%, -1.96%, -1.83% 동반 하락했으며, 신라젠도 -5.81% 떨어지며 8만원선이 재차 무너졌다. 이 외 바이로메드와 코미팜도 각각 -0.28%, -4.7%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오롱생명과학이 일단 귀책이 회사 측에 있지 않은데다, 약의 효능 문제가 발생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날의 주가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박시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만일 일본과의 계약이 취소되더라도 다른 파트너를 찾는 데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라며 “또 제품(인보사)이 이미 국내에 시판된 데다가 시판 1개월 만에 투약건수가 100건을 넘어 예상외의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 임상도 투약이 계획대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진단했다.

코오롱생명과학과 티슈진은 이날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재빨리 해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기술수출계약 당시 티슈진이 기존 생산처에서 임상시료를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그 후 임상시료 생산처를 글로벌 세포치료제 CMO인 론자(Lonza)로 변경했으며 이러한 과정을 MTPC와 충분히 공유했다”라고 설명이다.

티슈진도 현재 미국에서 준비하고 있는 인보사 미국 임상 3상을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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