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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한중 산업협력 충칭 포럼서 ‘지동도합’ 강조한 까닭

文대통령, 한중 산업협력 충칭 포럼서 ‘지동도합’ 강조한 까닭

등록 2017.12.16 14:21

우승준

  기자

일대일로-신북방·남방정책 연계 의지 드러내두 정책 연계 시 유라시아 공동번영 실현300여개의 한중 대표기업들 참석하기도

한중 산업협력 충칭포럼 기조연설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제공한중 산업협력 충칭포럼 기조연설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국빈 방중 마지막 날인 16일 ‘한중 산업협력 충칭 포럼’에 참석해 ‘신북방·남방정책과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을 연계한 경제협력 강화’를 주제로 연설했다. 이번 포럼은 ‘한중 산업협력 및 제3국 시장 공동진출’을 주제로 개최됐고, 무역협회와 충칭시 상무위원회가 주최했다. 에너지와 인프라, 금융, IT 등을 망라한 한중 기업들의 300여개 대표 기업들이 참가했다.

문 대통령이 방중 마지막 날 찾은 충칭은 중국 4대 직할시 중 하나로 3000만 인구를 보유한 서부지역 최대 도시다. 충칭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일대일로’ 구상의 거점지이기도 하다. 일대일로는 시진핑 주석이 지난 2013년 9월 중앙아시아 4개국을 순방할 때 처음 제시한 경제 구상이다. 낙후된 중국서부지역을 유라시아 국가들과의 경제협력으로 부흥시키겠다는 의미를 지녔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 때 “이번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과 한국의 신북방·남방정책간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적극 발굴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며 “물은 만나고 모일수록 먼 길을 갈 수 있다. ‘지동도합(志同道合)’, 뜻이 같으면 길도 합쳐지는 법이다. 일대일로 구상과 신북방‧남방정책 연계는 양국을 비롯한 역내 평화와 공동번영을 실현하고, 인류 공영을 이끄는 힘찬 물결이 되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포럼 참석은 새정부의 신북방‧남방정책과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을 연계해 전략적 한중 경제협력 관계를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새정부의 신북방‧남방정책과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은 “유라시아 지역 국가들과의 상생협력을 토대로 공동 번영을 지향하는 공통점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양국간 연계를 통한 한중 경제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계속해서 중국이 60여개 연선국가들과 육해상 교통 및 물류, 통신 등 인프라 연결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이러한 연결이 한반도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한반도 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간 연계 추진을 제안했다. 동북아 슈퍼그리드 등 전력망 연계와 ICT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실크로드 구축, 인프라 연결을 바탕으로 양국과 역내 국가간 교역 촉친 등도 문 대통령 제안의 일환이다.

이를 계기로 한국 무역보험공사와 중국 건설은행은 제3국 공동프로젝트에 대해 20억달러의 금융을 공동지원하는 양해각서(MOU)를 지난 13일 체결했고, 한국 한국전력과 중국 국가전망간 전력망 연계 공동연구 거래협정서도 그날 체결됐다. 이어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와 중국 국가에너지국 역시 에너지협력 양해각서를 지난 14일 체결했고, 동북아 슈퍼그리드 구축을 위한 전력망 연계 등도 논의될 예정이다.

이는 문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동남아시아 순방 때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의 회담과도 연관이 깊다. 당시 문 대통령은 새정부의 신북방·남방정책과 일대일로 구상을 연계해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 제안에 리커창 총리 역시 양국 발전전략을 원활하게 연계하자고 호응했다. 문 대통령과 리커창 총리는 지난 15일 제반 분야에서 한중간 실질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기도 했다.

뉴스웨이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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