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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코나 생산 ‘볼모’ 이어 파업 계획까지 확정

현대차 노조, 코나 생산 ‘볼모’ 이어 파업 계획까지 확정

등록 2017.12.01 07:25

수정 2017.12.01 07:27

윤경현

  기자

12월 5일~8일까지 파업 지침5일 2시간 부품파업으로 시작임단협 35차 교섭서 입장 차이만 확인“현대차 글로벌 메이커와 경쟁해야 한다”

현대차 노조는 오는 12월 5일 1·2조 각 2시간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6일 울산1~5공장, 전주·아산공장 등 완성차 공장에서 3시간 부분파업을 이어간다. 사진=현대자동차노동조합 제공현대차 노조는 오는 12월 5일 1·2조 각 2시간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6일 울산1~5공장, 전주·아산공장 등 완성차 공장에서 3시간 부분파업을 이어간다. 사진=현대자동차노동조합 제공

현대자동차노동조합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 생산 갈등 불씨가 꺼지기도 전에 12월 파업을 확정지었다.

노조는 지난 27일 오후부터 울산 1공장에서 파업에 들어갔다가 28일 중단한지 이틀만에 다시 파업 카드 계획을 세운 것이다.

당초 현대차 측은 12월 코나 미국 수출을 앞두고 물량 확보를 위해 1공장 11 생산라인뿐 아니라 12 생산라인에서도 추가 생산하는 방안을 노조와 한 달간 협의했다.

하지만 해결점을 찾지 못하자 사측은 일단 12 생산라인 코나 추가 투입을 추진했다. 이에 반발한 노조가 일손을 놓으며 파업 엄포를 내놓을 것이다.

1일 노동계 및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울산공장 노조 회의실에서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12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동안의 파업 지침을 세웠다.

현대차 노조는 5일 1·2조 각 2시간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6일 울산1~5공장, 전주·아산공장 등 완성차 공장에서 3시간 부분파업을 이어간다.

7일은 엔진과 변속기 등 간접사업부에서 3시간 부분파업을, 8일에는 각 조 3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노조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대차 노사 양측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사장과 하부영 노조지부장을 비롯한 노사 교섭위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 35차 본교섭을 개최했다.

50여분간 진행된 교섭에서 노사는 지난 23일 34차 교섭 이후 진행된 실무교섭에서 논의한 사항을 공유했다.

또 노조의 주간연속2교대제 8+8시간 완성 요구와 관련해 생산량 및 임금보전 검증 절차를 거쳐 내년 3월까지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사측은 올해 임단협 과정에서 3차례에 걸쳐 정기호봉+별도호봉 승급(평균 4만2879원 인상), 성과급 250%+140만원 지급, 단체개인연금 5000원 인상, 복지포인트 10만점 지급 등을 포함한 제시안을 전달했다.

하지만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임금 15만4883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고자 원직복직,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고용보장 합의 체결 등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현대차 한 관계자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에 노조의 다시 파업은 오히려 노사 양측에 갈등만 더하는 것”이라며 “이제 글로벌 현대차로 다시 거듭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제품으로 글로벌 메이커와 경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4월 20일 상견례 이후 전임 노조 집행부 참여로 28차까지, 현 집행부가 참여한 뒤 29~35차 교섭을 벌였지만 양측은 아직 접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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