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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AI스피커 ‘특가판매’ 이유는 '홈IoT' 공략 차원

네이버-카카오, AI스피커 ‘특가판매’ 이유는 '홈IoT' 공략 차원

등록 2017.11.22 14:51

이어진

  기자

네이버뮤직-멜론과 연계 할인 판매사용성 확보 이점, 홈 IoT 거점 역할

네이버와 카카오가 인공지능 기반 음성인식 스피커를 모두 정가 대비 할인된 가격에 자사 음원 서비스와 연계해 판매하고 있다. 사진은 카카오미니. 사진=카카오 제공네이버와 카카오가 인공지능 기반 음성인식 스피커를 모두 정가 대비 할인된 가격에 자사 음원 서비스와 연계해 판매하고 있다. 사진은 카카오미니. 사진=카카오 제공

국내 양대 포털업체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자사 인공지능 기반 음성인식 스피커의 특가 판매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자사 인공지능 스피커 프렌즈를 구입할 시 네이버 뮤직 1년 이용권을 증정하고 있다. 카카오는 멜론 결제 고객 대상으로 58% 할인된 가격에 카카오미니를 판매한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인공지능 스피커를 특가판매하는 이유로는 콘텐츠 생태계 확장, 사용성 확보, 홈 사물인터넷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인공지능 기반 음성인식 스피커를 모두 정가 보다 저렴한 가격에 자사 음원 서비스와 연계해 판매하고 있다.

네이버는 라인프렌즈 온라인스토어를 통해 인공지능 기반 음성인식 스피커 프렌즈를 판매 중이다. 이 제품의 정가는 12만9000원이지만 런칭 기념으로 할인가 9만9000원에 제공한다. 추가로 네이버뮤직 12개월 무제한 듣기 이용권까지 제공한다.

카카오는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의 2차 판매를 이달 28일 진행한다. 카카오는 지난 7일 카카오미니의 정식 판매에 돌입했는데 불과 9분만에 준비했던 물량 1만5000대가 동이 났다.

멜론 정기결제자가 카카오미니를 구입할 시 정가 대비 58% 할인된 4만9000원에, 단순 멜론 가입자들에겐 카카오미니와 멜론 스트리밍 클럽 6개월 할인쿠폰(4만원)이 결합된 패키지를 판매했다. 카카오는 2차 판매에서도 1차 판매와 동일한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양대 포털이 인공지능 스피커의 특가 판매에 나서는 이유로는 사용성 확보 차원이 꼽힌다.

인공지능 스피커는 음성 데이터를 축적하면 할수록 보다 정교해진다. 사용자들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질문이나 제어를 하는지 알면 알수록 서비스 고도화가 수월하다. 사용자들에게 자사 서비스를 보다 어필할 수 있으며 유스 케이스를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콘텐츠 활용도를 높여 추후 수익화도 가능하다. 이는 양사의 판매 전략을 살펴보면 보다 명료해진다.

네이버는 네이버뮤직 이용권 1년 구매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카카오 역시 멜론 이용자들에 한해 정가에서 58% 할인한 4만9000원에 판매했고 멜론 정기결제자가 아닌 소비자들에게는 멜론 6개월 할인 쿠폰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멜론, 네이버뮤직 등의 콘텐츠 서비스에 소비자들을 익숙하게 만들 시 향후 콘텐츠를 통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또한 최근 4차 산업혁명의 주요 시장으로 꼽히는 사물인터넷 시장 공략에도 유리하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인터넷 기업들 뿐 아니라 이동통신사들 등 국내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은 너도나도 사물인터넷에 주목하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가정 내 홈네트워크로 연결된 가전들을 스마트폰이나 월패드 등을 통해 제어하는 형태다.

이들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스피커가 연계될 경우 스마트폰을 키거나 월패드를 통해 제어할 필요 없이 음성만을 통해 가전 제품들을 제어할 수 있게 된다. 편리성 측면에서 이점이 있는데다 사물인터넷 시장에서의 사용성 확보도 가능해 윈-윈이다.

문형철 이화여대 디자인대학원 겸임교수는 KT경제경영연구소 보고서를 통해 “콘텐츠 스트리밍과 함께 인공지능 스피커가 제공하는 또 다른 경험은 제어”라며 “스마트폰 역시 홈 사물인터넷에서 중요한 플랫폼 역할을 하겠지만 개인 기기가 아닌 고정형 가족기기로 TV와 함께 기대가되는 거점이 음성비서형 기기”라고 밝혔다.

이어 “‘지니야, 불 좀 꺼줘’, ‘샐리야, 세탁기 좀 돌려줘’처럼 스마트폰 보다 직관적인 제어가 가능해 거점을 장악하는 것은 홈 사물인터넷이라는 거대한 플랫폼 시장에 이르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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