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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통령 방한 반미시위도 정권 따라 ‘가지각색’

美 대통령 방한 반미시위도 정권 따라 ‘가지각색’

등록 2017.11.06 14:29

우승준

  기자

트럼프 방한 따른 ‘한반도 위기감’ 고조 우려오바마 땐 ‘쌀 시장’, 부시 땐 ‘쇠고기 파동’아이젠하워 방문 땐 열렬한 환호 보내기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반대 집회 사진. 사진=연합뉴스 제공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반대 집회 사진. 사진=연합뉴스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이 오는 7일부터 8일까지 양일간 진행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는 이를 반대하는 ‘반미’ 성향의 집회가 여론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반미 집회는 트럼프 대통령 방한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이전 미국 대통령의 방한 때도 반미 집회는 공공연하게 진행됐다.

민중당 전북도당은 6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에서 ‘북한을 완전히 파괴시키겠다’는 말폭탄으로 한반도를 전쟁위기로 몰고 갔다”며 “전쟁위기를 한껏 고조시켜놓고 그 틈을 타 온갖 무기를 팔아먹고 방위비 분담과 통상압력을 가하는 등 한국 민중의 생존권과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충북본부 등 충북지역 노동․농민․시민단체 등도 이날 충북도청 서문에서 트럼프 대통령 방한 반대 집회를 열고 “트럼프 방한은 ‘종속적 한미동맹’과 전쟁 위기만 가속한다. 평화를 바라는 충북지역 노동자와 민중의 이름으로 트럼프 방한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현재 민심은 한반도 안보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민심은 한반도 안보 문제에만 민감하게 반응하지는 않았다. 민심의 목소리는 때에 따라 달라졌다. 트럼프 대통령 전임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 방한 때 진행된 반미 집회가 이를 방증한다.

지난 2014년 4월25일,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이 진행됐다. 그날 전국농민회총연맹과 민주노총 등 30여개 시민단체로 이뤄진 시국대회위원회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우려했다. 당시 FTA의 화두는 쌀 시장 전면개방이었다. 위원회는 FTA 이행 시 관세폐지로 인해 외국쌀이 국내 식탁을 점령하게 될 것이라 반미 집회를 벌였다.

지난 2008년 8월6일,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대통령의 회담이 진행됐다. 이때는 그해 5월부터 미국산 쇠고기 수입 관련 광우병 파동이 발생하는 등 국민적 반미 감정이 극에 달했다. 때문에 부시 대통령은 그해 7월 방한을 앞두고 있었으나 일정을 연기하게 됐다.

한편 지난 1952년 12월, 미국 대통령 중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에게 민심은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당시 서울시청에는 아이젠하워 대통령 초상화가 걸렸고, 아이젠하워 대통령 기념우표 등이 만들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웨이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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