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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상장 계열사 면면 살펴보니··· ‘머쓱’

[롯데지주 증시데뷔] 재상장 계열사 면면 살펴보니··· ‘머쓱’

등록 2017.10.30 14:22

최홍기

  기자

사드영향 실적 감소···상장 축제 분위기 ‘찬물’

지난 12일 열린 롯데지주 출범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사기 전달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 롯데지주 제공지난 12일 열린 롯데지주 출범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사기 전달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 롯데지주 제공

롯데지주를 필두로 그룹 계열사들이 30일 재상장하면서 이들 계열사들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 지적받던 지배구조 개선은 물론이고 주주가치가 제고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지만 정작 실적 악화로 인해 주주들에게 큰 선물을 앉겨주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4개사를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한 뒤, 롯데제과의 투자부문이 나머지 3개사의 투자부문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롯데지주의 자산은 6조 3576억, 자본금은 4조 8861억 규모다. 편입되는 자회사는 총 42개사며 해외 자회사를 포함할 경우 138개사가 된다. 향후 공개매수, 분할합병, 지분매입 등을 통해 편입계열사 수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중 식품사업 부문을 인적 분할한 신설 법인 롯데제과는 30일 보통주 420만9102주를 재상장하고 롯데지주는 롯데칠성음료의 투자사업 부문 우선주주에 합병신주를 배정, 우선주 98만7623주를 같은 날 신규 상장했다. 업계에서는 조만간 시가총액이 분할 전(4개사, 12조6000억원)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고 있다.

이들 4사는 증시거래를 재개했지만 거래정지기간에 발표한 3분기 실적이 주춤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롯데쇼핑만 해도 영업이익 지난해보다 57.6%감소한 745억원을 기록하며 반토막났다. 롯데가 주주가치제고 등으로 분위기반전을 천명했던 때와는 다른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는 것.

식음료 계열사들은 외형만 커진 모양새다. 롯데제과는 3분기 매출액 1345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4.7% 감소했다. 롯데칠성음료도 매출액 6684억원으로 4.2 늘었으나 영업이익 365억원으로 32% 내려앉았다. 롯데푸드 역시 영업이익이 274억원으로 작년보다 18% 감소했다. 매출은 5176억원으로 7.9%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사드 영향 등으로 실속을 챙기지 못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재상장에 있어 겨우 체면치레만 했다는 의견이다. 앞서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 4개 회사는 지난 8월 일제히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 분할 및 분할합병 승인안건을 통과시켰다. 롯데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마지막 사내절차를 마무리한 것.

당시 주총 안건은 각 회사의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출석 의결권 수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 원안대로 승인됐다. 당시 4사 모두 참석 주주의 90%에 가까운 압도적인 찬성표를 받았다.

이 때문에 롯데 안팎에서는 이번 재상장을 통해 기업가치 등이 시장의 긍정적인 재평가를 받을 것으로 점쳐왔다. 상당한 주가상승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는 얘기다.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 국민연금기금 등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 및 기관투자자들도, 롯데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이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보고 찬성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롯데지주를 비롯한 이들 4개사는 보다 좋은 실적을 통해 주가상승과 배당증대 등으로 주주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다.

한편, 롯데는 지난 2015년 416개에 달했던 순환출자고리를 순차적으로 해소해 현재 13개로 줄였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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