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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노동계 만찬회동 메뉴도 ‘탁현민 작품’

[단독]문 대통령-노동계 만찬회동 메뉴도 ‘탁현민 작품’

등록 2017.10.24 12:22

우승준

  기자

탁현민, 전순옥에게 전화 걸어 ‘전태일 기호식품’ 물어 콩나물밥은 ‘전태일’, 추어탕은 ‘서민’을 각각 상징정상급 외빈 접견장소인 ‘본관 접견실’ 문도 활짝

독립유공자를 안내하는 탁현민 행정관. 사진=연합뉴스 제공독립유공자를 안내하는 탁현민 행정관. 사진=연합뉴스 제공

청와대가 노동계 만찬을 위해 세심한 신경을 기울인 것으로 24일 본지 취재 결과 확인됐다. 이날 오후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노동계의 만찬회동 메뉴로 콩나물밥과 추어탕이 선정된 것은 청와대가 얼마나 고심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콩나물밥은 노동계를 상징하는 전태일 열사가 즐겨먹던 음식이고, 추어탕은 서민들의 보양식으로 정평이 났다.

특히 노동계 만찬회동 테이블에 올라오는 ‘콩나물밥’의 경우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급하게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태일 열사가 즐겨먹던 음식을 조사 중이던 탁현민 행정관이 전순옥 전 의원과의 통화를 통해 콩나물밥을 준비하게 됐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이날 뉴스웨이와의 통화에서 “탁현민 ‘실장’이 전태일 열사가 좋아하는 음식을 열심히 찾고 있었다”며 “그리고 전순옥 전 의원에게도 연락을 했고, 전태일 열사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콩나물밥’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그러한 일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만찬회동 때 콩나물밥이 올라갈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노동계와의 만찬을 위해 청와대가 하나하나 의미를 부여하는 등 세심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을 더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탁현민 실장은 이전부터 공연기획에 두각을 보인 인물이다. 그런 인물을 필두로 청와대가 직접 전순옥 전 의원과 노동계와의 접촉을 통해 만찬메뉴에 정성을 기울이는 것은 상당한 예우를 갖추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도 이날 취재진과 만나 “‘콩나물밥’은 전태일 열사가 즐겨드셨던 음식”이라고 설명했고, 추어탕이 테이블에 올라오는 것과 관련해선 “상생과 화합의 대표적 음식이자 청계천 중심의 서민 가을 보양식”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노동계 만찬회동을 위해 본관 접견실을 사전환담 장소로 선정하기도 했다. 본관 접견실의 경우, 청와대가 정상급 외빈을 접견할 때만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웨이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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