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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배치 조작에 한국당 “이해진 총수, 경영 손 떼라”

네이버 뉴스배치 조작에 한국당 “이해진 총수, 경영 손 떼라”

등록 2017.10.23 16:50

김승민

  기자

자유한국당이 네이버의 스포츠 뉴스배치 조작 사건을 두고 이해진 전 의장을 질타하며 “경영에서 손을 떼는 것이 당연지사”라고 주장했다. 이 전 의장은 네이버엔 총수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자유한국당은 그를 반복해서 ‘총수’라고 부르며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23일 논평을 통해 “지난 20일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네이버의 뉴스배치조작 사실을 시인하고 공식 사과했지만 정작 네이버의 총수인 이 전 의장은 일언반구조차 없는 등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언론 매체는 지난 20일 네이버 고위 임원이 지난해 10월 3일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로부터 연맹을 비판하는 기사에 대한 배치 청탁을 받았으며 이를 수용한 의혹을 단독 보도한 바 있다. 20일 해당 기사가 올라간 지 4시간여 만에 한 대표는 네이버스포트 공식 포스트에 잘못을 시인하고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당 조직 편제, AI추천기술을 활용한 기사 배열 등의 보완책을 제시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이번 사건으로 네이버가 주장해온 공정성은 거짓으로 판명 났으며 한 대표의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라 이 전 의장이 사임이라는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네이버의 뉴스배치조작 사태는 ‘포털이 뉴스를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공정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기존 주장이 거짓으로 판명난 대국민 사기극이자 범죄행위”라며 “네이버가 범죄집단이고 네이버판 ‘빅브라더’ 사회가 존재하고 있었음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네이버는 사실상 아무 권한도 없는 한 대표의 짧은 사과로 이번 사태를 어물쩍 넘기려 하고 있다”며 “또 한 번 국민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격이다. 네이버의 실질적인 소유주이자 책임자인 이 총수는 도대체 무얼 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영국 바클레이즈 은행이 2008~2009년 런던은행 간 금리 조작 혐의를 받자 당시 마커스 에이지스 회장이 사임한 사례, 영국 공영방송 BBC의 조지 엔트위슬 회장이 오보 때문에 사장 취임 54일 만에 자진 사퇴한 사례를 들었다. 그는 “이 총수는 헌법에 명시된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고 부정청탁을 받아 여론을 조작한 ‘조작포털’ 네이버의 창립자이자 최고결정권자”라며 “국민께 석고대죄하고 당장 경영에서 손을 떼는 것이 당연지사”라고 겨냥했다.

강 대변인은 이번 스포츠 기사 관련 조작 배치 사건이 빙산의 일각일 가능성이 농후하며 지난 대선 등에서도 공정성이 훼손되는 일이 발생했을 수도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네이버가 이런 의혹을 완전히 해소하려면 이 전 의장이 국정감사에 나와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노란의 중심인 뉴스서비스를 즉각 중단하고 다른 부가통신사업자로서의 사업 활동에 집중할 것으로 제안했다.

강 대변인은 “이미 네이버가 공공성과 중립성을 훼손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은 국민 모두가 아는 일”이라며 “지난 대선에선 노골적으로 특정 대선후보에 대한 기사 노출은 배제했고 서울대 팩트체크라는 미명하에 대선판을 기울고 흔들어왔다. 이 같은 사실은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이어 “이 총수는 국정감사 증인출석을 무시하는 등 오만불손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 계속 증인 출석 거부를 반복한다면 검찰고발이 뒤따를 것임을 엄중 경고한다”며 “자유한국당은 네이버 등 포털의 추가적인 뉴스배치조작이 있었는지 투명한 진상규명을 위해 검찰수사와 국정조사 등 추진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네이버는 논란의 중심인 뉴스서비스를 즉각 중단하고 부가통신사업자로서 본연의 역할에만 충실하길 바란다”며 “이것만이 네이버가 ‘조작포털’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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