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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D-3’ 미국행 보안 정책 실행 앞두고 초긴장

항공업계, ‘D-3’ 미국행 보안 정책 실행 앞두고 초긴장

등록 2017.10.23 12:35

임주희

  기자

LCC, 괌·사이판 노선 당 2~3명 인력 배치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유예요청 반려될 경우 인천공항 혼잡도 당초 우려보다 더 심각해 질 수도

미국 교통보안청(TSA)가 오는 26일부터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하는 승객을 대상으로 보안 검색 강화를 항공사에 요청한 가운데 항공업계에선 당일 인천공항 혼잡도가 당초 우려와 달리 더욱 심각할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미국 교통보안청(TSA)가 오는 26일부터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하는 승객을 대상으로 보안 검색 강화를 항공사에 요청한 가운데 항공업계에선 당일 인천공항 혼잡도가 당초 우려와 달리 더욱 심각할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오는 26일부터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하는 승객을 대상으로 보안 검색이 강화되는 가운데 항공업계가 초긴장한 모습이다.

특히 기존에 제공되던 셀프체크인·웹체크인 등의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공항 혼잡도는 당초 예상을 뛰어 넘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미국 교통보안청(TSA)에 요청한 유예 신청의 결과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적 항공사와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인 제주항공·진에어·이스타항공·티웨이항공·에어부산·에어서울 등은 TSA가 요구한 보안 절차를 준수하기 위해 인력 충원·배치·교육 등을 실시 중이다.

지난 6월 TSA는 항공사에 최근 잇따른 테러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을 취항하는 전 세계 항공사를 대상으로 탑승객에 대한 보안검색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제주항공은 오는 26일부터 미국령인 괌과 사이판을 방문하는 이용객에 한해 셀프체크인, 웹체크인, 모바일체크인 서비스 제공을 중단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모든 고객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셀프체크인 등의 서비스를 중단했다”며 “이로 인해 승객들이 얼마나 불편을 겪을지는 추정이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인천공항 카운터의 일부를 미국행 비행기를 탑승하는 승객을 위해 운영할 계획이다.

타 LCC들의 경우 고객 인터뷰를 위해 기존 인력에서 2~3명 가량을 공항에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문제는 추가 인력 배치에 따른 기존 서비스의 질 하락이다. TSA가 요청한 시기가 지난 6월이었기 때문에 항공사들이 관련 업무를 위해 승무원 추가 채용을 하지 못한 상황이다.

A항공사 관계자는 “델타항공의 경우 전 노선이 미국노선이기 때문에 직원 5명 정도를 인천공항에 배치하는 반면 국내 LCC의 경우 인력 충원과 교육 등의 문제가 있어 2~3명 가량을 관련 업무에 배치하기로 한 상황”이라며 “그나마 운항 노선이 적어 일단은 2~3명으로 시작해 향후 상황에 맞춰 인력 재조정을 할 거”이라고 말했다.

B항공사 관계자는 “LCC의 경우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력 충원을 빠듯하게 하는 편인데 갑작스런 TSA 요청으로 인해 인력 부족으로 인한 서비스 질의 하락이 우려된다”며 “게다가 추가 인터뷰 대상자에 대한 격리시설도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인력 배치가 어려워 기존 인터뷰 직원이 2차 인터뷰를 진행해야 하는 등의 애로 사항이 있어 운항 지연 등의 불편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C항공사 관계자는 “지역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항공사의 경우 인천공항 뿐 아니라 지역공항에도 보안 업무에 인력을 추가 배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인력을 충원했으나 승객의 불편을 줄일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TSA에 요청한 시행 유예의 결과도 전 LCC의 관심을 받고 있다. 결과에 따라 인천공항의 혼잡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LCC의 경우 주로 괌·사이판 등 2~3개 노선을 운영하는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12개, 7개의 미국노선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입 항공기의 경우 LCC와 달리 중대형기가 투입되고 있다. 이에 TSA가 양사의 유예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수속에 걸리는 시간은 국토교통부가 안내한 4~5시간이 아닌 그 이상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또 다른 항공사 관계자는 “국토부에서 미국행 노선 이용객에게 수속에 필요한 시간을 4~5시간 정도로 안내하고 있지만 항공사에서는 그 이상이 걸릴 것이라 보고 있다”라며 “시행 초기 공항 혼잡은 물론 이에 따른 추가 업무까지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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