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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의 처참한 ‘대중국 쌀 수출’, 6000t 목표서 478t만 판매

[단독] aT의 처참한 ‘대중국 쌀 수출’, 6000t 목표서 478t만 판매

등록 2017.10.19 08:30

우승준

  기자

안상수, ‘중국 쌀 수출 재정비’ 촉구3년간 홍보·출장비로 혈세 3억5000만원 투자했지만···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수출 순이익 자료 요구 거부하기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중국 쌀 수출 실적표. 사진=안상수 의원실 제공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중국 쌀 수출 실적표. 사진=안상수 의원실 제공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난 2015년부터 추진한 ‘대중국 쌀 수출’이 올해 들어 속빈 강정으로 전락한 모양새다. 당해를 시점으로 3년간 6000t의 수출을 목표로 했지만, 지난 8월까지의 수출 실적은 478t만 팔았기 때문이다. 이는 전체 목표치의 8%에 불과한 실적이다.

뉴스웨이가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안상수 의원실로부터 입수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중국 쌀 수출실적’ 자료에 따르면 2015년 24t, 2016년 452t, 2017년 8월 기준 2t을 기록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이러한 수출실적은 당초 농림축산식품부가 제시한 기대목표치인 ‘3년간 6000t 수출(당해 2000t)’과 비교할 때 매우 동떨어진 결과임을 알 수 있다. 농림부는 이와 관련 작년 1월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 쌀의 안정성과 품질 평가를 바탕으로 우리 쌀 약 2000t 가량 수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쌀의 안전성과 품질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16년, 중국에 우리 쌀 약 2천톤 가량 수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

더욱이 공사는 3년간 홍보·출장비로 혈세 3억5000만원을 들여 불과 10억원의 실적을 냈다. 다만 이러한 실적 역시 순이익이 아니라는 게 안상수 의원실의 설명이다.

안상수 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중국 쌀 수출 관련 ‘순이익 자료’를 요구했으나, 공사 측에서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제공하지 않았다”며 “영업비밀이라는 공사 측 주장에서는 쌀 수출 실적을 알리기 거부하는 느낌을 준다. 사업실패를 우회적으로 인정한 것과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또 10억원의 이익은 전반적으로 ‘전체적 매출’을 의미한다”며 “홍보비용 등 부가적 지출비를 고려한다면 실제 살수출업체에 남는 이익은 매우 적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안상수 의원실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를 향해 “첫 사업을 시작할 때 중국 상류층 사이에서 일본쌀이 프리미엄 이미지로 승승장구하는 만큼, 우리나라도 ‘기능성 품종을 이용해 수출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중국 쌀 수출 재정비가 요구된다”고 서면질의했고, 공사 측은 “사드배치로 인한 중국 대외환경의 악화 때문”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처참한 중국 쌀 수출실적으로 인해 지난 2015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중국 정부와 체결한 ‘한중 수입 및 수출용 쌀 검역검사 협력’ 양해각서도 무용지물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 2009년부터 중국 측으로부터 ‘쌀 수입허용’을 요청했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중국 정부를 설득했던 바 있다.

뉴스웨이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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