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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현 물가수준 낮아도 금리인상 가능성 있어”

이주열 한은 총재 “현 물가수준 낮아도 금리인상 가능성 있어”

등록 2017.10.01 12:00

신수정

  기자

이주열 한은 총재.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이주열 한은 총재.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현재 물가수준이 중기 물가안정목표보다 낮더라도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지난 29일 기자단과의 만찬회동에서 “물가가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구조적 요인과 경기적·일시적 요인 등으로 상승이 제한되고 있”며 “지금의 물가 수준에만 국한하지 않고 중기적 흐름을 보고 경기회복세가 지속된다면 완화정도의 조정은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의 물가수준에 대해 “사실상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유럽 등 주요 선진국에서 견실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근원 물가상승률은 정체되거나 오히려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며 “구조적 요인과 경기적·일시적 요인이 같이 작용한 결과라고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구조적 요인에 대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노동시장의 구조변화가 있어 노동생산성 향상이 상당히 둔화됐고, 주로 저임금의 기간제 근로자나 고령층 중심으로 고용이 늘어나 고용과 임금간의 관계가 약화된 측면이 있”고 설명했다.

또 “온라인 거래가 확대되면서 국내외 경쟁이 심화되어 소위 Amazon Effect가 나타났다. 그러다보니까 일반인들의 인플레이션 기대도 약화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적 요인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의 성장세는 수출과 설비투자가 주도하고 있다. 수출과 설비투자가 주도하는 경기회복은 물가의 파급효과가 소비보다는 작다. 또 우리나라 경제가 유휴생산능력이 존재하는 점 등의 경기적 요인이 가세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물가의 부진에도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의 물가상승률이 비록 낮다 하더라도 중기적 시계에서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 수렴할 것으로 전망된다면 지금의 물가 수준에만 국한하지 않고 중기적 흐름을 보고 조정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두세달 전에 드린 메시지와 다를 것이 없다”며 ”옐런 미국 연준 의장이 정책금리를 추가적으로 인상해나가지 않으면 언젠가는 인플레이션 문제가 발생하게 되고, 레버리지가 확대되면서 금융안정이 저해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에 공감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북한리스크와 관련된 금융시장 변동성과 관련해서는 “북한 관련 리스크는 한달 전보다도 더 커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최근 금융시장의 가격변수를 보면 물론 변수의 변동성이 높아진 게 사실이다”며 “다행히 지표상으로는 실물경제에는 부정적 효과가 아직까지는 파급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국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각국 경기의 회복세를 반영하는 것이기는 하나 이러한 여러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동시에 이뤄진다면 우리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와 함께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더 높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연휴라 하더라도 그 흐름을 면밀히 지켜볼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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