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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한 김현종, 한미 FTA 전략 수정할까?

당황한 김현종, 한미 FTA 전략 수정할까?

등록 2017.09.29 13:52

주현철

  기자

김현종 “한미 FTA 폐기 위협 임박···효과적 봉쇄방안 모색”트럼프, 9월초 FTA 폐기 검토···‘폐기 편지까지 써 놨었다’방미 일주일 간 상하원 의원, 업종별 단체 등에 호혜성 강조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다가오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2차 공동위원회에서 그동안 지켜왔던 강경한 자세를 바꿀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 본부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 정치권 및 업계의 강한 반발에도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폐기 위협이 실제적이고 임박해 있다”며 “미국이 폐기 위협을 지속적으로 지렛대로 쓸 것 같다”고 말했다.

내달 4일 열리는 한미 FTA 2차 공동위원회를 앞두고 방미한 김 본부장은 이날 워싱턴 DC 주미한국대사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이같이 진단한 뒤 “이를 감안해 폐기 위협을 효과적으로 봉쇄할 방안을 모색하면서 개정 협상에도 면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FTA 폐기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했던 이달 초 백악관이 실제로 한미 FTA 폐기를 통보하는 서한까지 작성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김 본부장은 한미 FTA 2차 공동위원회를 앞두고 미국 내에 우호세력을 확보하기 위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본부장은 약 일주일 동안 미 정치권과 재계의 실세들을 두루두루 만나며 한미 FTA의 상호 호혜성을 강조하고 미국 측의 동향을 파악했다.

김 본부장은 지난 20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의 한미 통상장관회담 이후 미국에서 한미 FTA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는 ‘아웃리치(접촉)’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워싱턴 D.C. 주미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한미 FTA 폐기가 각 업계의 이해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하고 더 적극적인 폐기 반대 지지활동을 전개하도록 하는 기반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미 FTA로 가장 혜택을 봤고 폐기에 강하게 반대하는 미 농축산업 단체 대표들을 만났다. 돈육협회(NPPC), 육류협회(NAMI), 전미쇠고기협회(NCBA), 곡물협회(USGC) 등으로 이들 단체는 미국 정부에 한미 FTA를 지지하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김 본부장은 론 와이든 상원 재무위원회 간사, 케빈 브레이디 하원 세입위원장, 데이브 리처드 하원 세입위원회 무역소위원장 등 한미 FTA와 직간접적 이해관계가 있는 상하원 의원 22명을 접촉해 한미 FTA 폐기에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의 정치·경제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유대인협회(AJC)도 빼놓지 않았다.

그동안 정부는 먼저 개정을 요청한 측은 미국이며 우리는 급할 게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폐기 발언이 실질적인 위협임을 확인하고서 2차 공동위원회를 먼저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협상 자세로 돌아섰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회담에서 김 본부장은 지난달 22일 서울에서 열린 1차 공동위원회 특별회기에서 논의된 사항을 진전시키기 위한 후속조치로 제2차 공동위원회 특별회기 개최를 제안했고 이에 대해 미측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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