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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건설 형동생 강남 패권 쥐나

현대차그룹 건설 형동생 강남 패권 쥐나

등록 2017.09.28 17:37

수정 2017.09.28 18:15

김성배

  기자

현대차 대표건설사 강남 재건축 왕좌 도전디에이치 앞세운 현대건설 최대어 반포주공동생 현대엔지니어링도 신반포 22차 첫발 강남H라인 구축···밀고 끌며 강남 접수 나서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좌측)과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좌측)과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현대차그룹 대표건설사인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강남 재건축 패권에 도전하고 있다. 삼성물산 래미안과 GS건설 자이에 강남에서 밀려 고전하던 현대건설이 프리미엄 디에이치를 앞세워 강남 최대어인 반포주공1단지에 깃발을 꽂았다. 동생인 현대엔지니어링도 같은 반포인 신반포 22차 재건축을 수주하는 등 강남에 첫발을 내디녀 형과 동생이 서로 밀고 끌며 강남 왕좌자리를 차지하겠다는 것이다.

28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7일 단군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인 반포주공1단지와 같은 반포지역인 신반포 22차차 재건축 사업을 나란히 따냈다. 현대차 그룹의 대표건설사로 형과 아우 관계인 이들이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 맹위를 떨친 셈이다. 현대건설은 사업비만 총 10조원에 이르는 반포주공1단지를 거머쥐었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공동사업시행자 선정 총회에는 총 조합원 2294명 중 2194명(95.6%)이 참여(부재자투표 1893명 포함)해 1295명이 현대건설을 선택했다. 기존 래미안 등 강남 터줏대감들이 주춤하던 사이 라이벌인 GS건설을 누르고 단숨에 강남 패권에 도전하는 최대 발판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현대건설은 사상최초로 수장인 정수현 사장까지 시공사 합동설명회에 나서는 등 강남 최대 단지를 무조건 수주하겠다는 의지를 일찌감치 내비친 바 있다. 무엇보다 현대차그룹 대표건설사인 현대건설은 그룹의 숙원사업인 삼성동 GBC(글로벌 비지니스 센터)를 필두로 반포주공1단지, 압구정동 현대아파트까지 이르는 강남 H라인 구축에 가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래미안이나 자이를 밀어내고 강남의 제왕자리를 가로채 새 터줏대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

동생인 현대엔지니어링도 강남에서 첫 깃발을 꽂았다. 전신인 현대엠코 엠코타운 브랜드로 성사하지 못한 강남 입성에 드디어 성공한 것이다. 위치도 형인 수주한 반포주공단지와 가까운 신반포 22차 재건축 사업이다. 같은날 신반포22차 재건축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애서 현대엔지니어링이 단독으로 응찰했으며, 참석 조합원 중 86%의 지지를 얻었다. 총 예정 공사비는 576억원 규모다. 신반포22차 아파트는 서초구 잠원동 65-33번지에 지하2층~지상33층 아파트 2개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조합원은 132명이다. 신반포22차 재건축 정비사업은 앞으로 전용 ▲84㎡ 60세대 ▲107㎡ 108세대 등 총 168세대로 신축될 계획이다. 이번 수주전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은 형이 론칭한 디에이치 브랜드를 활용하지 않고 힐스테이트로 따냈다. 반포주공1단지 혈전을 펼치고 있는 형 현대건설을 측면지원하기 위해서다. 형과 동생이 서로 강남에서 밀고 끌며 강남 패왕 자리를 도전장을 내릴었다는 얘기가 그래서 나온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 그룹 대표 건설사로 이들간 경쟁과 시너지를 통해 강남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봐야할 것이다. 앞으로도 현대건설은 강남 H라인 구축에, 현대엔지니어링은 재건축 수주에 공을 들일 예정이어서 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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