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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의 진’ 박삼구 회장 “자구안 실패시 경영권·우선매수권 포기”

‘배수의 진’ 박삼구 회장 “자구안 실패시 경영권·우선매수권 포기”

등록 2017.09.14 11:07

수정 2017.09.14 11:10

임주희

  기자

채권단 구체화 요구에 자구계획안 공개 금호그룹 측 “자구계획에 대한 실행의지 강해”

사진=금호아시아나그룹 제공사진=금호아시아나그룹 제공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 경영권과 우선매수권을 걸고 금호타이어 채권단에 자구계획안 승인을 촉구하고 나섰다.

14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12일 금호타이어가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제출한 자구계획안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자구계획안이 실패할 경우 금호타이어 경영권은 물론 우선매수권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가 제출한 자구계획에는 2000억 규모의 유상증자 및 중국법인 지분 매각을 통한 합작 추진 내용 포함돼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년말까지 금호타이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고 자본 보충을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경우 채권단 일각에서 우려하는 그룹의 재무 유동성 악화 가능성 배제를 위해 사모펀드(PEF)를 통한 유상증자 참여방식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중국법인 지분 매각은 현재 복수의 투자자와 협의중이라는 설명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채권단에서 동의할 경우 내년 3월말까지 지분 매각을 토한 합작을 성사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박삼구 회장은 경영권과 우선매수청구권 포기 선언을 통해 강한 실행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산업은행은 지난 12일 금호타이어가 제출한 자구계획안에 대해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없다며 금호타이어에 보완을 요구했다. 이에 13일 윤병철 금호아시아나그룹 재무담당 상무가 산업은행 본점을 방문해 자구안에 대해 추가 설명을 진행했다.

그럼에도 산업은행이 자구계획안에 회의적인 입장을 밝히자 박삼구 회장은 경영권과 우선매수청구권 포기로 배수의 진을 친 셈이다.

채권단이 자구계획안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금호타이어는 이달 말 만기도래하는 1조3000억원의 협약 채권(비협약 채권 포함 총 1조9000억원)과 중국 공장(중국 법인)의 현지금융기관 차입금 3147억원 상환하지 못해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와 워크아웃을 결합한 ‘프리패키지드플랜(P-Plan)’을 받을 수밖에 없다. 박삼구 회장의 경우 금호타이어 경영권이 박탈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우선매수권을 포기하겠다는 것은 앞으로 금호타이어가 재입찰이 나올 경우 인수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그만큼 자구계획안 실행을 위한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타이어가 제출한 보완 자료를 검토한 후 다음주 초 주주협의회를 열구 자구계획안을 최종 승일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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