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남녀 절반 이상 “‘데이트 폭력’ 목격하거나 경험했다”

등록 2017.08.0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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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남녀의 절반 이상이 ‘데이트 폭력’을 목격하거나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1일 취업 포털 사이트 인크루트가 자사 회원 634명을 대상으로 ‘데이트 폭력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데이트 폭력 혹은 그로 의심되는 일’을 목격하거나 경험한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43% 목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15%는 ‘직접 경험했다”고 밝혔다.

응답자 중 74%는 ‘생면부지 타인’의 폭력 현장을 목격했다고 답했다. 26%는 지인의 폭력 현장을 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트 폭력의 유형으로는 모욕, 고함, 폭언, 협박, 위협 등 ‘감정 및 언어적 폭행’이 41%로 가장 많았다. 뺨을 때리거나 팔목 비틀기, 세게 밀치기 등 신체적 폭행은 28%, 스토킹 등의 행위를 하는 ‘적극적 차원의 통제적 폭행’은 20%, 강제 추행 및 강제 스킨십 등의 ‘성적 폭행’은 10%로 뒤를 이었다.

데이트폭력 근절을 위해 선행돼야 할 노력에는 ‘가해자 처벌 강화’가 39%로 가장 많이 꼽혔다. ‘단순 치정으로 인식하는 사회인식의 전환’이 19%, ‘연인을 대상으로 한 예방교육’이 12%, ‘피해자의 법적 보호 방안 마련’이 7% 순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데이트 폭력은 어느 정도의 피해가 오고 갔느냐란 차원에서만 문제시 되는 게 아니다”며 “연인 간의 다툼 중 어느 수준까지를 데이트 폭력의 범주로 볼 것인지에 대해 사회적으로 고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