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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우·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기본에 충실한 은행 만들 것”

[일문일답]이용우·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기본에 충실한 은행 만들 것”

등록 2017.07.27 15:58

차재서

  기자

초기부터 ‘안전’ 집중···10만명 접속 가능은산분리 규제에도 증자에는 문제 없어 소비자 신뢰가 우선···해외진출은 나중 문제

국내 두 번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공식 출범.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국내 두 번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공식 출범.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참새도 오장육부를 갖고 있다’는 말처럼 카카오뱅크도 규모는 작지만 기존 은행과 같이 기본적인 부분을 모두 갖추고 있다”

“아무리 카카오뱅크가 안전하다고 주장해도 당장은 믿지 않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경험이 쌓이면서 이용자들의 인식이 바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가 변화에 앞장설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이용우·윤호영 한국카카오뱅크 공동대표의 말이다. 이들은 27일 카카오뱅크의 영업 시작을 기념해 서울 서초구 반포 세빛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서비스를 소개하며 조속히 사업을 안착시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이용우·윤호영 공동대표는 카카오뱅크의 초기 개발 단계에서부터 안전 문제에 신경을 기울여왔다고 거듭 강조하며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기본적인 부분에 충실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이슈가 된 ‘은산분리 완화’와 관련해서는 개정을 원한다는 뚜렷한 입장을 드러내면서도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최대주주(지분율 58%)인 만큼 현재 증자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은 이용우·윤호영 공동대표와의 일문일답

Q. 첫날부터 접속장애가 발생했는데 안전문제는 없나?
윤호영 : 동시접속(동접)의 의미가 기준별로 다르다. 내부에서는 시간당 약 10만명까지 접속해도 시스템이 감당할 수 있는 것으로 본다. 다만 오늘은 단시간 내 굉장히 많은 사람이 접속하다 보니 문제가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 계좌를 개설할 때 정보가 크레딧뷰로나 나이스신용평가 등 유관기관을 거치도록 돼 있는데 해당 기관의 시스템이 트레픽을 따라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용우 : 평상시 정보를 전달하는 망을 시중은행이 보유한 것보다 10배 정도 증폭해 대응해왔다. 그러나 오늘은 하루에 이용자가 몰리다 보니 문제가 생긴 것 같다. 미리 대비는 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Q. 은산분리 규제가 완화되지 않는다면 영향은?
이용우 : 우리는 은산분리 개정을 원한다. 하지만 개정되지 안는다해도 한국투자금융지주가 58%의 지분을 보유한 만큼 증자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객수나 여신 증가 속도에 따라 자연스럽게 증자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자금 확보에도 문제가 생기지 않기 때문에 대출 서비스를 중단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Q. 내년부터는 3대 수수료 면제 방침에 변화를 줄 생각인지?
윤호영 : 3대 수수료 면제는 아직 어떤 은행도 해보지 않은 시도다. 이용자에게 최대한 혜택을 돌려주겠다는 취지로 시작한 것이다. 우선 올해말까지 경과를 지켜본 뒤 내년의 방침을 설정할 예정이다.

Q. 신용평가 시스템은 어떻게 구축됐나?
윤호영 : 현재 스코어링 시스템은 기존에 은행에서 사용하는 나이스신용평가정보 등의 시스템을 그대로 쓰고 있다. 추후 이용자가 늘면 쌓아놓은 빅데이터를 통해 모바일 라이프를 반영한 자체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용우 : 신용평가 시스템 자체도 중요하지만 해당 데이터를 합쳐 유의성을 분석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 수수료를 면제한 것도 이를 통해 소비자의 금융 생활과 금융정보를 얻어 데이터화함으로써 유용한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데 목적이 있었다.

Q. 8등급도 대출이 가능하다던데?
이용우 : 신용등급이 8등급이라도 대출은 가능하다. 서울보증과 협의한 사항이다. 다만 무한정은 아니며 금리와 한도에 차이가 있다. 소액을 대출함으로써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정책이다.

Q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계열사와의 협업 가능성은?
이용우 : 카카오페이의 영역은 송금의 게이트웨이다. 이 회사의 입장에서 봤을 때 카카오뱅크는 연결되는 은행 중 하나일 뿐이다. 반대로 생각해도 똑같다. 만일 양측이 좀 더 좋은 관계를 갖게된다면 다른 곳과의 비즈니스가 어려울 것이다.

윤호영 : 은행은 법에 따라 할 수 있는 도메인이 있다. 먼저 이 영역에서 소비자의 사랑을 받아야만 한다. 카카오 계열사와의 협업은 그 이후에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기본에 충실하겠다.

Q. 금융권 해외 시장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는데 카카오뱅크는?
윤호영 : 어느 나라를 가던 그 나라의 규제를 받는다. 독자적으로는 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 물론 국내에서 추진한 사업이 성과를 낸다면 해외 은행과의 협업 기회도 열리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Q. 카카오뱅크 등장에 시중은행에서 긴장하는 분위기인데?
이용우 : 세상에 처음 나온 은행이 다른 곳을 위협할 수 있겠나. 우리는 아직 시중은행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다만 최근 각 은행에서 상품 개편에 주력하고 있다고 들었다. 카카오뱅크를 의식하고 있는듯 하다. 이처럼 차근차근 사업을 이어나간다면 시중은행에도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Q. 고객센터는 어떻게 운영되나?
이용우 : 고객센터에 야간조가 있어 24시간 상담이 이뤄진다. 하지만 유관기관과의 관계가 있어 모든 업무를 종일 이어가기엔 제약이 있다. 신용대출 같은 경우는 서울보증보험과 같이하기 때문에 늦은 시간에는 대출을 시행하기 어렵다.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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