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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추경 참여로 ‘선회’···제보조작 여론악화에 ‘움찔’

국민의당, 추경 참여로 ‘선회’···제보조작 여론악화에 ‘움찔’

등록 2017.07.04 10:25

임대현

  기자

추경 참여·정부조직법 심사 참여키로 결정선거 이끌었던 지도부 ‘나몰라라’ 무책임‘증거 조작’ 파문 덮으려 여당 적극 협조

국회 국민의당 의원총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국회 국민의당 의원총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국민의당이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참여하며 여당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태도를 바꿨다. 이는 ‘문준용 제보조작 논란’으로 수렁에 빠진 국면을 타계하려는 방안으로 보인다.

최명길 원내대변인은 지난 3일 “7월 국회에서 상임위별 추경 심사를 시작한다”고 알렸다. 또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날 김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의원 15명이 참여한 채 채택했다. 기존의 태도를 고집하고 있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참여하지 않았지만, 위원장을 갖고 있고 사실상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이 참여해 채택이 가능했다.

국민의당이 이처럼 태세전환을 택한 까닭은 최근 여론이 급격히 나빠진 것에 기인했다. 제보조작 사건을 두고 윗선의 개입은 없었다는 결과를 발표하고, 당 핵심 지도부가 책임을 회피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대선 당시 선거캠프를 이끌었던 박지원 전 대표도 보고를 받은 정황이 드러났지만, 몰랐다고 해명했다. 대선 주자였던 안철수 전 대표 역시 조작에 관여한 인물들 간의 친분이 문제가 됐지만, 입을 열지 않고 있다.

특히, 파문 이후 정당 지지율이 역대 최저로 떨어진 것이 크다. 국민의당 정당 지지율은 4주 연속 최저치 기록을 경신하며 창당 이후 최저치인 5.1%로, 5개 정당 중 최하위로 밀렸다는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당의 지지기반인 호남에서도 흔들리는 결과가 나온 것도 충격적이다.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8.7%를 기록해 8.8% 지지도를 얻은 한국당에 오차범위 내에서 밀린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는 6월26~30일까지 성인 2520명을 대상으로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결국, 국민의당은 ‘조작 프레임’을 벗어나 당의 지지율을 되살리기 위해 태세전환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국민의당 핵심인물들이 계속해서 책임을 회피한다면, 이러한 면피용 전략은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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