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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비어, 모교서 장례식···美 전역 추모 발길 이어져

웜비어, 모교서 장례식···美 전역 추모 발길 이어져

등록 2017.06.23 10:59

김선민

  기자

웜비어, 모교서 장례식 치뤄. 사진=KBS1 뉴스 캡쳐웜비어, 모교서 장례식 치뤄. 사진=KBS1 뉴스 캡쳐

북한에 억류됐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귀국한 지 엿새 만에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의 장례식이 그의 모교에서 거행됐다.

22일(이하 현지시간) 웜비어의 모교인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 와이오밍 고등학교 강당에서 진행된 장례식에는 그의 가족, 친지, 친구 등 추모객들이 참석했다.

조문객들의 행렬은 이른 아침부터 이어져 약 2천500명과 함께했다. 장례식은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시민장으로 치러졌지만, 유족들의 뜻에 따라 언론에는 공개되지 않았다. 또한 강당 수용 인원이 2000명에 불과해 수많은 사람들은 강당 이외의 장소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식을 지켜봤다.

이날 오전 9시부터 45분여간 언론에 비공개로 진행된 장례식에는 웜비어의 형제 및 친구들이 추도사를 낭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북한과의 막후 협상으로 지난 12일 평양에 들어가 이튿날 웜비어를 미국으로 데리고온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참석했으며, 롭 포트먼 상원의원(공화·오하이오)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디나 파월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도 자리했다.

장례식장인 강당은 애석하게도 웜비어가 2013년 졸업생 대표로 졸업사를 했던 곳으로 전해졌다. 미 NBC뉴스는 당시 졸업사를 하는 웜비어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웜비어의 시신은 신시내티 오크 힐 공동묘지에 영면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 버지니아 주립대 3학년이던 웜비어는 지난해 1월 관광차 방문한 북한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 돼, 같은 해 3월 체제전복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웜비어는 17개월간 북한에 억류됐다가 미국과 북한의 오랜 교섭 끝에 지난 13일 혼수상태로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병원에 입원한지 엿새 만인 19일에 끝내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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