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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3일 만에 비서실장→대통령으로 권력 정점

[문재인시대]3363일 만에 비서실장→대통령으로 권력 정점

등록 2017.05.10 00:14

이창희

  기자

참여정부 마지막 비서실장에서 19대 대통령으로4년전 패배 딛고 대세론 굳혀···촛불민심 포용 주효‘드라마’ 없었지만 ‘콘크리트 지지층’ 기반으로 승리

문재인 대통령 .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문재인 대통령 .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숱한 도전과 공세를 견뎌내고 결국 대세론을 현실화하는 데 성공했다. 80여만표 차이로 고배를 마신 4년 전 18대 대선의 패배를 극복하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참여정부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청와대를 떠난 지 3363일만에 대통령으로 돌아온 것이다.

문 후보는 9일 전국 1만3964개 투표소에서 치러진 제19대 대선에서 개표율 % 현재 %를 득표해 당선을 확정지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막판 추격전을 펼쳤으나 각각 %와 %를 얻는 데 그쳤다.

그는 당선이 확실시된 후 서울 광화문 광장을 찾아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도 섬기는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며 “정의가 바로서는 나라, 원칙을 지키고 국민이 이기는 나라를 꼭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위대한 대한민국, 정의로운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당당한 대한민국, 그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과 비서실장 등을 역임한 문 당선인은 2009년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정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12년 총선에서 부산 사상에 출마해 당선된 그는 그해 말 18대 대선에 출마했으나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아깝게 패했다.

이후 숙고의 시간을 보내다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로 화려하게 중앙 정치로 복귀했다. 당대표 시절 내내 비주류와 갈등을 빚은 끝에 결국 안철수계와 호남계가 국민의당을 창당하며 당이 분리됐으나 시스템 공천의 안착과 각계 명망가들의 대거 영입 등을 통해 당의 기반을 튼튼히 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민주당이 지난해 4·13총선에서 예상을 뒤엎고 원내 1당으로 등극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20대 국회 초기부터 줄곧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달리며 대세론을 형성한 문 당선인은 지난 1년여 동안 당내외로부터 무수한 도전과 공세를 받았다. 그간 문 당선인의 대항마로 나섰다가 사라진 이들만 해도 여럿이다.

대세론을 통해 40% 내외의 견고한 지지층을 확보한 그는 당내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당밖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안 후보, 홍 후보 등의 도전자들을 모두 뿌리치고 결국 대권을 잡는 데 성공했다.

많은 이들이 ‘문재인 대세론’을 꺾는 돌풍을 꿈꿨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문 당선인 입장에서는 드라마틱한 과정은 없었으나 이들의 도전을 꿋꿋이 견뎌내면서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 아들 준용씨와 관련한 취업특혜 의혹과 안보관 논란 등이 위협적이었으나 결과를 바꿀 만큼 위력을 발휘하진 못했다.

이는 그가 정치역정을 보내는 동안 켜켜이 구축된 충성도 높은 지지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때로는 다소 과한 움직임으로 상대 후보 지지자들의 눈총과 원성을 사기도 했으나 전체적으로 볼 때 적잖은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다.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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