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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제주도, ‘미분양 늪’에 빠졌다

잘나가던 제주도, ‘미분양 늪’에 빠졌다

등록 2017.05.02 10:07

이보미

  기자

제주시, HUG 선정 8차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지난해 말 기준 미분양 634가구 전월 보다 2배 ↑사드 배치 후폭풍·주택가격 급등 여파 등 주원인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전국에서 부동산값이 가장 많이 오르는 등 그동안 호황을 누렸던 제주도가 ‘미분양 늪’에 빠졌다. 최근에는 제주도 제주시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선정하는 8차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HUG는 미분양 주택수가 500가구 이상인 시·군·구 중에 최근 3개월간 전월보다 미분양가구수가 50% 이상 증가한 달이 있거나 관련 규정에 따라 이후에도 미분양 해소가 미미하고, 미분양 우려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곳을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하고 있다.

제주도 제주시는 지난달 말 기준 집계된 미분양 가구 수가 634가구로 전월(355가구) 보다 2배 가까이 늘면서 이번에 미분양 관리지역에 포함됐다고 HUG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제주에서 신규 분양한 10개 단지 총 892가구 모집에서 접수가 261건에 그쳐 모두 청약 미달을 기록했다.

그러나 사실 제주도는 올해 공동주택가격 집계 결과 전국에서 부동산값이 가장 많이 올랐던 곳이다. 제주시 집값은 지난해 보다 20.02% 올라 전국 250개 시·군·구 가운데 가장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땅값도 전년 대비 1.24%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이때문에 업계에선 잘 나가던 제주도 부동산 시장이 주춤하는 것을 두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후폭풍과 최근 이어져온 주택가격 급등 여파라는 분석부터 공급과잉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중국 정부가 제재 수단으로 한국 여행을 제한하면서 제주도가 그 직격탄을 받고 있다는 것. 또한 수년간 집값 상승이 이뤄지면서 이번에 실수요층 사이에서 관망세가 확산되는 분위기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 중국인 수요로 높은 주가를 형성했던 제주도 몸값이 사드 여파로 인해 거품이 빠지기 시작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드 문제로 중국 정부와 원만한 해결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당분간 공급자와 수요자 간 비대칭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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