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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코리아’ 견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코리아’ 견인

등록 2017.04.27 17:05

한재희

  기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호황에 최대 실적 달성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서 기술력 앞세워 1·2위 차지반도체 시장 성장률 상향 조정되며 호황 계속 될 듯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시장 호황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반도체 코리아’를 이끌고 모습이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면서 반도체 강국으로서 위상을 높이는 중이다. 올해 반도체 시장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들이 이끄는 ‘반도체 코리아’는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반도체 부문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9조9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분기 실적인데, 반도체 사업부문이 사상 처음으로 6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이끄는 모습이다. 지난해 전체 반도체 영업이익이 13조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미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반도체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서 2분기 실적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5일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에 매출 6조2895억원, 영업이익 2조4676억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39%를 기록했는데 반도체 가격 상승 덕분이다.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D램 가격은 1분기에만 직전 분기 대비 24%가 올랐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모바일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증가에 힘입어 15% 올랐다. 스마트폰, 빅데이터 등 D램 수요가 많아지면서 수혜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당분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주도권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제품 사양과 공정, 수율 등 모든 면에서 압도적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생산 단가를 낮추는 초미세 공정 기술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는 초미세 공정에서 해외 업체들과 비교해 1년 이상, SK하이닉스는 6개월 정도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세계 최초로 ‘10나노급 D램 시대’를 열며 미세공정의 한계를 돌파했다. 10나노급 D램에선 하나의 웨이퍼에서 이전 제품(20나노 D램)보다 30% 이상 많은 1000개 이상의 칩이 생산되는데, 삼성전자는 올해 말까지 최신 공정인 18나노급 D램 비중을 20%에서 4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21나노 D램 비중을 연말까지 60% 이상으로 늘리고 오는 3분기 18나노 D램 양산을 시작한다.

사진=뉴스웨이 DB사진=뉴스웨이 DB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히 자리매김한 것으로 보인다. D램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미국의 마이크론의 3강 체계가 구축 됐으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는 일본 도시바와 미국 웨스턴디지털 등 5개 기업들이 경쟁을 펼치고 있는 독과점 시장이 형성됐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2위 기업과 시장 점유율이 2배 가량 차이가 난다.

반도체 시장에 대한 전망도 밝다.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는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가격 인상으로 전반적인 반도체 시장에 대한 전망이 상향 조정될 것”이라며 “올해 반도체 시장 규모가 작년보다 12.3% 증가한 3천860억 달러(약 440조3천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도 올해 전세계 반도체시장 예상성장률을 11%로 상향 조정했다.

실제로 반도체 가격 급등세가 2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4월 현재 D램 가격은 지난해보다 110%, 낸드 플래시도 60% 가까이 올랐다. PC·스마트폰 업체들이 고사양 경쟁을 펼치고 있는 데다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자율주행차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처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가격 상승 추세는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시스템 반도체 산업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IoT(사물인터넷), 웨어러블 등 시스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시스템 반도체의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은 5%에 불과하다.

이에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사업부를 분리해 자회사로 독립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아려졌다. 파운드리 사업을 기존 메모리 반도체 사업과 분리해 시스템 반도체 분야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삼성전자 역시 최근 DS부문 내 LSI사업에서 파운드리의 비중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 시장이 자율주행차,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등을 중심으로 응용처가 다양해지면서 파운드리 사업을 시스템LSI의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삼아 육성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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