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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지주사 전환 시동···천문학적 자금 마련 어떻게?

롯데그룹, 지주사 전환 시동···천문학적 자금 마련 어떻게?

등록 2017.04.26 18:29

차재서

  기자

지주사 전환 비용 ‘5조원’ 육박할 듯 분할·합병 과정서 주가 상승시 부담각종 송사로 호텔롯데 상장 ‘불투명’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그룹과 관련한 경영 비리 첫 공판 출석.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그룹과 관련한 경영 비리 첫 공판 출석.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롯데그룹이 지주사 체제 전환에 시동을 걸었다. 신동빈 회장이 약속한 그룹 순환출자고리 해소와 지배구조 개선작업의 일환이다. 다만 이를 위해 필요한 자금이 5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돼 난관이 예상된다.

26일 롯데그룹은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4개사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지주사 전환을 위한 기업분할과 분할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이 4개 회사를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각각 분할하고 그룹 모태인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각 투자부문을 합병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들 4개사의 결정은 오는 8월2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되며 오는 10월1일에는 새로운 회사가 각각 출범한다. 이후 각 회사는 변경상장과 재상장 심사 절차를 거쳐 10월30일에는 거래가 재개될 예정이다.

하지만 지주사 체제 전환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 조달이 관건이다. 대신경제연구소는 롯데그룹이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약 4000억~1조5000억원,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서는 3조5000억원 정도의 비용을 들여야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분할과 합병 과정에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적어도 5조원의 자금은 필요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앞서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었다. 이 회사가 사실상 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데다 일본롯데의 지분율을 낮춰 경영 독립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호텔롯데의 상장이 쉽지 않다. 지난해의 경우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와 그룹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로 계획을 접었고 올해도 신동빈 회장이 재판을 받고 있어 상장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때문에 재계 전반에서는 롯데그룹이 지주사 전환 자금을 확보하는 데만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은 물론 천문학적인 금액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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