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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 힐링하는 ‘롯데마트 양평점’ ···“마치 숲 속에 온 듯”

도심에서 힐링하는 ‘롯데마트 양평점’ ···“마치 숲 속에 온 듯”

등록 2017.04.26 11:29

수정 2017.04.26 14:52

이지영

  기자

서울 최대 격전지 영등포서 ‘차별화’로 승부1층 전체 상품판매 없이 ‘힐링공간’으로 조성

롯데마트 서울 양평점롯데마트 서울 양평점

이제 교외로 나가지 않고 도심 속에서도 힐링하고 휴식하며 여유롭게 자연을 느낄 수 있다. 자연과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은 공원도, 산책로도 아닌 바로 대형마트다. 이 곳에서는 마음껏 휴식을 취하며 쇼핑하고 다양한 경험을 체험할 수 있다.

롯데마트는 오는 27일 서울 상권의 최대 격전지인 영등포에 기존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신개념 점포를 선보인다. 롯데마트 양평점은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매장면적 1만 3775제곱미터(㎡, 약 4167평), 지하 2층 ~ 지상 8층 규모 단독 건물에 오픈한다.

서울 지역 내 매장면적 1만 제곱미터(㎡, 약 3000평) 이상의 대규모 건물에 복합쇼핑몰이 아닌 단독 매장을 오픈하는 것은 지난 2005년 6월 구로점 이후 처음이다. 롯데마트가 대규모 단독 매장을 선보인 이유는 인구 밀도가 높은 전략적 요충지 서울 지역에서 점포 수 확대가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현재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인 빅마켓 3개점을 포함해 서울 지역 내 15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이마트, 홈플러스 등의 경쟁사 점포수에 비하면 다소 적은 숫자다.

16호점 롯데마트 양평점이 들어서는 곳은 서울 내 대형마트 밀집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서 반경 3km 안팎에 대형마트가 무려 10개 가량이 있다. 반경 120m 내에는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인 코스트코 양평점을 비롯해 근접 상권인 반경 1.5km 내에는 홈플러스 영등포점, 이마트 영등포점, 빅마켓 영등포점 등이 위치하고 있다.

업체간 경쟁이 매우 치열한 서울 서남부 상권에서 우위 선점이 사실상 불가능한 단독 점포로 승부를 걸기 위해 새로운 방식의 매장을 꾸몄다. 콘셉트는 쇼핑을 ‘일’이 아닌 ‘휴식’으로 만들자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대형마트의 주요 고객인 주부들에게는 쇼핑도 일종의 ‘일’이 되어가고 있고, 도심에선 ‘휴식’을 충족시켜 줄 만한 공간도 마땅치 않다. 이에 롯데마트는 가장 중요한 공간인 1층을 도심 속 숲 공간으로 꾸며 한 개 층 전체를 편하게 쉬고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재창조했다.

일반적으로 대형마트 1층은 고객 밀집 공간으로 단순 판매 중심 상품을 진열한다. 하지만 롯데마트는 가장 중요한 1층 전체를 고객의 힐링을 위해 양보했다.

이 지역의 주요 고객은 대규모 오피스 빌딩이 밀집한 여의도, 마포 등에 직장을 둔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은 30대 여성이다.

실제로 1차 상권으로 보고 있는 양평동, 당산동, 문래동의 20 ~ 30대 인구 비중은 전국 평균보다 8.8% 높다. 이들 젊은 층의 자연, 휴식, 힐링 등에 대한 욕구는 높으며 이에 따라 서울양평점 매장도 일반 대형마트 대비 내추럴한 요소를 강화했다.

롯데마트 서울양평점의 외벽은 기존 매장의 외벽과는 달리 자연 촉감적인 목재의 질감과 함께 벽돌 느낌을 함께 표현했으며 1층의 어반 포레스트 공간과 어우러져 내추럴한 느낌을 전달한다.

매장 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것도 특색이다.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수산 매장의 수족관과 함께 설치된 ‘클린 클라스 스테이션’에서는 회를 뜨거나 참치 해체 작업 등을 고객이 직접 볼 수 있다. 같은 층에 위치한 축산 매장에서는 기존 대형마트의 ‘원물 위주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스테이크에 관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새로운 시도도 진행된다.

이른바 ‘스테이크 스테이션’이라는 장소에서는 고기를 구매한 고객이 원할 경우 직접 구워주며 이를 매장에서 바로 먹으면서 휴식을 취하거나 테이크 아웃처럼 집으로 가져갈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이사는 “서울양평점은 쇼핑도 일로 여기게 된 상황을 극복하고자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재창조 하는 것에 가장 큰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고객이 편하게 쉬고 즐길 수 있는 매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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