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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SK 그룹 수뇌부 소환···대기업 조사 본격화(종합)

檢, SK 그룹 수뇌부 소환···대기업 조사 본격화(종합)

등록 2017.03.16 10:30

한재희

  기자

대기업 조사 신호탄···롯데, CJ도 이어질 듯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대가성 집중 조사

최순실 게이트를 조사 중인 검찰이 16일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수뇌부 3명을 소환했다.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된 이영희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의 모습.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최순실 게이트를 조사 중인 검찰이 16일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수뇌부 3명을 소환했다.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된 이영희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의 모습.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검찰이 대기업 관련 수사를 본격화 됐다.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수뇌부를 16일 전격 소환한데 이어 롯데와 CJ 등 관련 기업 수사도 곧 이어질 전망이다. 오는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을 앞두고 기업과 박 전 대통령‧최순실씨 사이의 뇌물공여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6일 김창근 전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영태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이형희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 등 SK그룹 수뇌부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지난 3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후 특수본이 대기업 고위관계자를 공개 소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말 박영수 특검팀 수사가 종료된 후 바통을 이어받은 검찰이 대기업 수사 재개를 공식화한 셈이다. SK그룹을 시작으로 롯데와 CJ등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기업들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은 2015년 8‧15 광복절 특사로 최태원(57) 회장이 사면된 대가로 미르·K스포츠재단에 111억원을 출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의장 등 SK그룹 수뇌부가 청탁에 개입한 정황도 드러났다. 김 의장은 2015년 8월 13일 안종범(58)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하늘같은 은혜 잊지 않고 산업보국에 앞장서겠다”며 “최태원 회장 사면 복권에 대한 감사를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는 신동빈 회장이 롯데면세점 월드타워 면세점 특허권 획득에 대가성이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15년 면세점 특허심사에서 월드타워 면세점이 탈락했으나 신 회장이 박 전 대통령을 독대한 뒤 지난해 4월 정부의 추가 면세점 사업권 선정에서 특허권을 재취득했기 때문이다.

13억원을 출연한 CJ그룹도 이재현 회장의 지난해 8월 광복절 특사와 관련해 이 회장의 외삼촌인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2015년 11월 박 대통령과 독대에서 사면을 청탁한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CJ그룹은 13억원을 출연했다.

그동안 기업들은 재단 출연은 정부의 강요에 이루어졌으며 출연금에 대한 대가성은 없었다고 해명해왔다. 지난 10일 헌법재판소가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정에서도 미르·K스포츠 출연금의 성격을 두고 기업의 재산권과 기업경영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것으로 규정한 만큼 해당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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